
베이비복스 2집 시절 나이를 10살이나 낮추고 합류해 논란을 일으켰던 멤버 이가이(당시 나이 30세).
프로필에는 78년생 20살로 기재한 역대급 프로필 수정 사건으로
현재까지도 끌올되는 레전드급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음.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그녀는 베복 합류전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한국판 소녀대를 자칭한 세또래의 멤버로
데뷔한 경력이 있었음. 이후 베이비복스 시절 나이가 탄로나게 된것도 바로 이 시절의 기록이 있었기 때문 ㅇㅇ

(사진에서 제일 왼쪽)
그랬던 그녀가 왜 굳이 나이를 열살까지 속이며 베이비복스에 합류했는지 궁금해 지는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사실 세또래는 데뷔 초창기 당시 드물었던 소녀 걸그룹으로 소소한 주목을 받았지만 2년 정도의 짧은 활동 이후
멤버 김정민이 이민을 이유로 탈퇴하게 되면서 해체 수순에 들어가게 됨. 요즘 같았으면 새멤버를 추가해서
나올만도 한데, 그러지 못한걸보면 당시 음반업계에서 그들의 입지는 생각보다 적었다는 걸 알수 있겠음..
그리고 여기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었는데
김정민이 탈퇴한 자리에 남은 이희정(이가이)와 우윤아는 가요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인조 듀오를 결성해 다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었음. 물론 완전 폭망했지만..


그 이름은 바로 듣도보도 못한 '탐탐'.
그리고 탐탐은 각자의 예명도 이지수 ,김현지로 바꾸어 등장했음.
당시에 알아보는 팬들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완전 대망하면서 역시 이쪽도 1집을 끝으로 해산.
근데 여기서 이가이는 가요계에 미련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지금의 베이비복스를 제작한, (현재는 BP 라니아라는 그룹의 소속사) 윤등룡 매니저를 만나
이지수라는 예명 그대로 솔로 앨범을 제작하게 됨. 당시가 1993년.

이가이는 솔로 1집까지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의지를 끝까지 불태웠으나
역시 솔로 앨범도 폭망(...)을 했고 이후 2집까지 꾸역꾸역 발매했으나 더 망해버리는 초유의 결과를 내버림.
아예 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보니 완전 묻혀버린거임.
이후 윤등룡 대표는 베이비복스라는 5인조 걸그룹을 기획하게 되는데,
데뷔 당시 이가이도 멤버로 물망에 올랐었다고 함. (2집으로 합류했을 당시에 잡지에서 밝힌 내용)

(당시 잡지 내용 캡쳐)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1집 멤버에서는 빠지게 되고, 다른 멤버들이 그 자리에 들어와
베이비복스가 1997년 세상에 공개됨.

베이비복스도 1집 시절에는 난해한 장르와 파격적인 가사로 대중들한테
환영받지 못하고, 초창기 멤버 정시운, 정현전, 차유미가 줄줄이 탈퇴하면서
이후 새멤버 심은진, 간미연, 이가이(!)를 영입하고 야심차게 2집을 발매했음.
당시가 1998년이었으니, 이가이는 93년 이후 5년 가량 DR뮤직에 몸담고 있었던거임.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멤버들과 회사도 그녀의 실제 나이를 몰랐다는 썰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상식적으로 5년 넘게 계약 관계였던 기획사 대표가 그녀의 실제 나이도 몰랐을거라는건 개소리.

암튼 베복은 2집때 바뀐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이목을 집중시켰고 재기에 성공했음.
그러나 2집 활동 당시 눈에 띄게 노안에다가 춤 실력이 부족했던 이가이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서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베복 합류 이전에도 성과는 없었지만
이런 저런 행적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에 꼬리가 잡혀 실제 나이가 탄로나게 되버림.
당시 소속사의 공식 입장은 팀의 리더 역할이 필요했고 아버지의 병환으로 병원비가
필요했던 그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히며 그녀를 팀에서 하차시킴.
사실 베이비복스는 1집 이후 앨범 실패와 회사의 자금난 때문에
1주일에 식비가 1만원이 채 안되고, 아주 작은 다락방에서 찜통의 날씨에는
아지랑이까지 피는 고초를 겪으며 열악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서 가요계 선배이자 가장 맏언니였을 이가이에게 많이 의지했다는
당시 멤버들의 인터뷰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가이는 정말 가수로서 열정이 많았고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안 사정으로 가수 활동을 멈추지 못했을것으로 보임...
어쨌든 전적으로 나이를 속이면서 파격적인 활동을 제안한건 기획사 대표였을것으로 추정되며
이가이 또한 계약 관계였던 대표의 제안을 거절할수는 없었을것 같음.
가수로서 활동도 하고 싶고(이미 솔로 앨범 이후 5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생활고까지 있었다면 더더욱..
여담으로 베이비복스는 2집 이후 밴드로 구성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었는데
당시 이가이는 키보드 연주에 재능이 있어 아마 계속 팀 활동을 이어갔다면
베이비복스라는 그룹 자체도 지금 아는거처럼 댄스 팝 그룹이 아니라
걸밴드로 활동을 이어갔을지도 모르는 일... 실제 2집 앨범에는 그들이 밴드 세션 녹음해서 수록한 노래도 있음.
어찌됐든, 세또래 - 탐탐 - 이지수 - 베이비복스 2집 멤버에 이르기까지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모르겠지만 가수로서의 끈을 놓치 않으려 했던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지금은 건강이 안좋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디선가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는 바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