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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방부는 당초 육군사관학교의 1년생 생도인 파카퐁타냐칸이 지난 10월 17일 사망했으며 사인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이 비밀리에 민간병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타냐칸은 갈비뼈와 쇄골이 부러지는 등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뇌와 심장, 위장, 방광 등 중요 장기들이 제거된 상태였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타냐칸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맞으며 장기들은 1차 부검 때 제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숨진 타냐칸으로부터 지난 8월 육사에서 야만적인 처우를 받고 있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죽음이 사망 전 체벌과 관련 있으며, 군이 이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상엔 군부 내 체벌 금지를 촉구하는 청원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태국은 2014년부터 징병제를 시행, 매년 10만명이 군대에 동원된다. 태국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태국 군부 내에서 체벌과 고문이 흔히 발생한다. 올해 훈련 중 사망한 징집병은 최소 3건이 보고됐다고 더스트레이츠타임즈는 덧붙였다.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는 타냐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장교 등 관계자들을 배제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