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신군부 “5월18일에는 광주서 프로야구 하지 마라”
1,616 10
2017.11.20 09:03
1,616 10
5·18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가 5월18일에는 광주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하지 못하도록 개입한 문건(사진)이 처음 확인됐다. 광주 연고 구단인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1999년까지 18년 동안 5월18일에 광주에서 한 번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향신문이 19일 입수한 국군 기무사령부의 ‘5·18 대비 광주지역 프로야구 경기 일정 일부 조정’ 문건을 보면 당국은 1986년 5월18일 광주에서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를 다른 지역에서 치르도록 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광주를 연고로 한 팀은 해태 타이거즈다. 

1986년 5월14일 작성된 문건에는 ‘한국야구위원회는 5월17일을 전후한 광주권 안정을 위한 당국의 권유에 따라 광주에서의 프로야구 경기 일정을 일부 조정’이라고 적혀 있다. ‘참고첩보’ 제목으로 작성된 문건 끝에는 ‘505’라고 적혀 있다. 광주지역을 담당했던 당시 보안사령부 ‘505보안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당시 해태는 5월17·18일 광주에서 MBC 청룡과 두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는 갑자기 경기 일정을 조정해 5월18일 경기를 광주에서 전북 전주로 바꾸고, 경기 시작시간도 오후 5시에서 4시로 앞당겼다. 5월17일 경기는 광주에서 열리기는 했지만 경기 시작시간을 1시간 당겼다. 

KBO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신군부의 압력 때문이었다. 문건에는 ‘당국에서 당초 17·18일 양일 경기를 모두 전주로 장소를 변경토록 요청했으나 현지 주민의 거부 반응을 감안, 시간과 18일 장소만 변경’했다고 적혀 있다. 심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경기 시간을 단축토록 했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해태 타이거즈는 1999년까지 5월18일에 단 한 번도 홈경기를 갖지 못했다. 1986·91년·93년·95년·97년·98년 5월18일에 호남 지역에서 경기가 있었지만 모두 광주가 아닌 전북 전주와 군산에서 진행됐다. 당시 “정부 압력 탓”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 문건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에서 5월18일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것은 2000년부터였다. 

검찰이 1995년 MBC <제4공화국> 등 드라마에서 5·18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을 내리는 장면 등을 빼도록 압력을 넣은 정황이 담긴 문건도 확인됐다. 

기무사가 1995년 11월13일에 작정한 문건에 따르면 서울지검은 5·18을 다룬 MBC <제4공화국>과 SBS <코리아 게이트> 드라마 등의 제작에 개입해 “전 전 대통령이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대본 등을 수정해야 한다”고 공보처에 요청했다. 검찰은 1995년 7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불기소 처분했다가 드라마 방영 후 5·18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재수사에 착수, 그해 12월 전 전 대통령을 전격 구속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2&aid=0002833126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40 04.29 26,5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12,6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01,5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86,5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68,4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81,4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2,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07,2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18,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91,7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66,8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7214 이슈 쿨타임차면 봐야하는 박재범 몸매 트월킹 모음 1 03:57 145
2397213 이슈 오랫만에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났을 때.jpg 12 03:40 1,235
2397212 유머 너넨 대학와서 봤던거중에 가장 신기한게 뭐였음? 5 03:29 901
2397211 이슈 성남에서 가장 큰 산부인과 분만 중단 선언(곽생로, 곽여성병원).jpg 21 03:11 2,700
2397210 유머 내가 기분 좋아지는 E100% 팬이 최애를 만났을 때 찐반응 2 03:03 1,315
2397209 기사/뉴스 S.E.S. 바다, 뉴진스 응원…"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7 02:53 945
2397208 유머 몇번이나 겪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5 02:45 1,819
2397207 기사/뉴스 굿바이 '대한극장'…충무로 간판 극장, 66년 만에 폐업한 까닭 4 02:42 1,071
2397206 기사/뉴스 "휴대폰 8시간째 미사용" 긴급 문자…50대 남성 생명 구했다 4 02:37 2,600
2397205 기사/뉴스 세븐틴 우지, "'예쁘다' 12시간 만에 탄생…원래 다른 곡 있었다" 최초 고백 8 02:30 1,011
2397204 이슈 이번 주 Mrs. GREEN APPLE(미세스 그린 애플) - 춘수(春愁) 무대 1 02:28 493
2397203 이슈 프랑스 제빵학원에 있는 신기한 기계들 6 02:22 3,144
2397202 이슈 거제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딸의 마지막 통화 음성 253 02:04 19,910
2397201 이슈 솔라 미니 2집 [COLOURS] 1일차 초동 종료 1 02:01 1,258
2397200 이슈 역대 밴드형 남자아이돌의 대표곡 16 02:00 2,100
2397199 정보 장범준 5월 1일(오늘) 공연이 감기로 취소됨 37 01:57 6,367
2397198 유머 짜증나지만 따뜻한 톡 21 01:56 3,151
2397197 유머 제 가슴이 우는데요 4 01:54 2,163
2397196 유머 집에 왔는데 이녀석들이 이러고 있으면 식겁먹을듯 7 01:50 3,177
2397195 유머 어느 아파트 지하주차장 흔한 빌런 24 01:49 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