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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조선시대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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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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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봉변괴(鬼棒變怪) -도깨비의 몽둥이가 괴이하게 변하다

어떤 시골에 한 과부가 살았는데 그의 소원은 도깨비와 한번 친해 보고 싶었다.
도깨비와 친하다면 바라는 물건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도깨비와 소원해지면 논밭의 곡식은 거꾸로 심어놓고 솥뚜껑을 솥 안에다 넣고 모래나 돌을 방안에다 던져 넣었다.

어느 날 밤에 과부가 홀로 방안에 앉아 있었다 도깨비가 한 물건을 방안으로 던져 넣자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하나의 길고 큼직한 양물(자지)이었다.
과부는 내심으로 생각했다. 『도깨비가 나를 동정하는구나.』 손에 그것을 쥐고 희롱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것은 갑자기 변하여 건장한 총각이 되어 불문곡직하고 과부에게 달려들어 운우지락 놀이를 하고 환희가 다 끝나자 총각은 변화하여 본래의 한 개의 양물로 되돌아갔다.
과부가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하여 가끔 그 회포를 위로하고 이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며 장롱 속 깊이 간직하였다.
만약 필요가 있으면 꺼집어내어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라고 말하면, 그것은 변화하여 총각이 되어 반드시 음란한 일을 행했다.

그 이후로 과부의 얼굴에는 항상 희열이 넘쳤다.
하루는 긴급한 일이 있어 다른 곳에 출타하게 되자 이웃집 여인에게 집을 맡겼다.
그녀 역시 과부로 살아 가장 정이 가까운 사이였다. 이웃 여자가 우연히 상자 속을 열어보니 한 물건이 양물과 흡사했다.
그녀가 놀라서 말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갑자기 한 건장한 총각이 나타나 억지로 친압하여 강간을 행하고 일을 마치자 도로 하나의 양물로 되돌아갔다. 그러므로 마음 속으로 큰 보배로 일컬었다.

주인 여자가 귀가하자 이웃 여자가 앞서의 일을 사실대로 고하니 두 여인 사이에 정이 소원해지고 질투로 다투게 되었으므로 드디어 관에 소송했다.
원님이 그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 개의 양물이었다. 원님이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 물건은 앞서와 같이 갑자기 변화하여 여러 사람 앞에서 원님을 겁간하니 원님이 노하여 감영에 고했다.

감사가 말했다. “어찌 이와 같은 이치가 있겠는가?” 곧 본래 물건을 들이게 하여 그것을 본 뒤에 말했다. “이상하구나.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 물건은 갑자기 변화하여 한 건장한 사내가 되어 억지로 감사를 겁탈했다. 감사가 크게 노하여, 이 요물을 방임한다면 인간세상을 소동케 하겠다며 불에 태웠으나 타지 않고 끓는 물에 담가도 익지 아니하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감사는 그 양물을 그 과부에게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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