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는 월요일인 오늘부터 시작된 걸까요, 아니면 일요일인 어제가 시작이었던 걸까요? 골치 아프십니까? 오늘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먼저 '한 주의 시작은 어느 요일인가' 월요일이란 답이 54%, 일요일이 43%였습니다.
찾아보니 이에 대한 궁금증, 참 역사가 깊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 독자질문 코너에 전남 사는 박명배 씨가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종교에 따라 한 주의 첫날을 잡는 게 다르던데 어떻게 된 거냐' 물었더니 '성경 해석의 문제지만 통상은 '일월화수목금토라고 한다'는 게 답변이었습니다.
[앵커]
굉장히 오래된, 역사 깊은 질문이군요. 일제강점기 때도 저 질문이 나왔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에 대한 맞는지 틀린 지는 잠시 뒤로 미루고요,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살펴봤습니다.
영국의 경우 사전적으로 월요일을 'The first day of the week', 일주일의 첫날이라고 하고 있고, 한편 미국 사전에선 'The second day of the week', 일주일의 둘째날, 그러니 일요일을 첫째 날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달력에 일요일부터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반면 중국에선 요일 자체를 1번날, 2번날 이렇게 부르기 때문에 월요일을 먼저 표기합니다.
이슬람권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이다 보니까 목금이 주말이어서 이렇게 달력을 토요일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는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달력도 최근 좀 보긴 했는데 대부분 일요일부터 시작합니다.
[기자]
한국의 경우는 어떤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달력, 수첩 제조업체 중 하나인 Y사에 물었더니 "일요일이나 월요일을 먼저 표기해야 한다는 정부 지침 같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데, 다만 특별한 요청이 없으면 일요일을 먼저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동아일보 내용도 그렇고, 한 주의 시작은 일요일인 건가요?
[기자]
그런데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순 없는 게요. 강제성은 없지만 이와 관련한 국가 표준이 있었습니다. 한국기술표준원 관계자 이야기로 직접 들어보시죠.
[배승호 연구사/한국표준기술원 :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죠. 국가 간 정보교환을 위해서 날짜를 어떻게 정해야 되겠냐 하는 국제표준이 있어요. ISO 공적 표준에 따르면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이라고 되어있어요.]
월화수목금토일로 순서를 정한 국제기준을 우리도 쓰고 있다는 건데, 국립국어원에도 문의하니 사전적 정의로도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마지막 날로 정의했습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한 주의 시작은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 맞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