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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퍼옴] "백만이 죽건, 천만이 죽건, 오천만이 죽건 오늘도 계속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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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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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전쟁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과 소련의 독소전쟁입니다.  이런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늘 그렇듯 명확하진 않지만, 전쟁 당시 소련인이 2900만 정도가 죽었으며 독일군 역시 280만명 가량이 소련군에게 죽거나 포로 수용소에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근대에 접어들어 증가한 인구와, 총력전이 시작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만들어낸 엄청난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소련 같은 규모의 나라니까 어떻게든 버텼지, 다른 나라였다면 전쟁에서 이겼어도 이긴것과는 별개로 나라가 망했을 공산이 큽니다. 그 버텼다는 소련도 전쟁과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남긴 상흔에 오래 시달려 후유증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거의 근접한 피해를, '한 두 번도 아닌 여러번' 당하고도, 어떻게든 굴러가는 기이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옆 동네의 중국이라는 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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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 운동(1851~1864)




청나라 말기에 홍수전이 일으킨 '태평천국의 난' 은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도 소개될 정도의 사건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의 존재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난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실감 하는 사람은 드문데, 실제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투쟁이었습니다. 남경을 장악하고 '천경' 을 선포한 태평군은 북벌군을 조직했고, 이 북벌군은 25개월 동안 무려 3,200km 거리를 이동하며(남부 출신들이라 길을 잘 몰랐기에 수없이 돌아가야 했음) 수많은 전투를 벌였고 베이징에서 불과 120k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으나, 바로 이 지점에서 남부의 병사들에게는 혹독한 추위와 극도의 굶주림, 적의 막강한 저항을 받고 전멸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서정군이 결성되어 진군했고, 이 서정군이 또다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사방에서 진군했으며, 수없이 많은 곳 -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끊임없는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태평군에 의한 수많은 학살이 있었고, 또한 정부군 역시 과잉 진압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전중국의 학살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15년간 이어졌습니다. 태평군이 '천경' 에 가두어지고 사실상 패망이 확정된 상태에서도 학살은 멈추지 않았는데, 1864년의 3차 남경 전투에서는 불과 3일만에 10만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란은 '학살' 만 가져오는게 아닙니다. 엄청난 전쟁으로 생활 터전이 파괴되고, 농사가 망쳐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기근이 따라옵니다. 기근이 따라오면서 역병 역시 번지게 됩니다. 



태평천국의 난은 그 특성상 자세한 사망자 숫자를 알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까지 실리며 가장 널리 인정받는 사망자 추정치는 2천만명부터 시작 합니다. 사망자를 2천만명으로 추정하는데, 어디까지나 이게 '시작' 이라는 겁니다. 최소 2천만명이 죽었다고 깔고가고, 각자의 연구와 분석에 따라 사망자는 3천만명, 7천만명, 1억명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간 1800년대 중후반, 중국에서 2천만명 가량의 숫자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피해가 아닐 수 없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전쟁으로 엄청난 파괴가 일어나며, 여러 기반 시설이 붕괴되고, 국가가 이에 제대로 개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는 기근으로 이어졌습니다. 잠깐 여기서, 보통 우리나라 '대기근' 으로 알려진 여타 기근들의 사망자 숫자와 그 사망자 숫자의 '최대치' 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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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텐메이 대기근 : 2만 ~ 90만명 가량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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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경신 대기근 : 20만 ~ 1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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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 100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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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기근 : 240만~750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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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 초년의 기근(1875 ~ 1880)




 광서초년(1875 ~ 1880)에는 직예, 산서, 하남, 섬서, 감숙 등지에 가뭄이 극심하였다. 그 중에서도 산서, 하남의 재해 정도가 가장 심하였기에 '진예기황(晉豫奇荒)', 혹은 1877년과 1878년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기에 '정무기황(丁戊奇荒)' 이라고도 불리는 이 재해 사건은 사망자만도 최소한 2,000만명 에 이르는 기록을 보였다. 예컨대,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산서성 태원부의 경우 인구 100만명 중 사망자가 95만 명으로, 사망률이 95%에 이르렀다. 


의화단 운동 전후의 산동 : 민간종교결사와 권회에 관한 연구 - 이은자 中 pp. 32



"광서 초년 화북 지역에서 근대사상 가장 엄중한 한재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무려 천만명에 달하였다."


王林, 山東近代災荒, 齊魯書社, 165 pp
 





1800년대 후반, 중국의 직예성, 산서성, 하남성, 섬서성, 감숙성 등지는 한꺼번에 대규모 가뭄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보다 앞서 벌어진 대규모 홍수 등으로 황하가 결구(決口 제방 붕괴)하게 되자, 이것이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대규모 기근을 입히고, 그런 상태에서 황하의 개도(改道 물길이 바뀜) 으로 또다시 피해가 발생하고 대기근이 발생하고, 전염병이 돌고...



그렇게 되어 죽은 사망자의 숫자가 2천만명에 달합니다. 과거 당나라를 일으킨 이씨 가문의 근거지였던 태원의 경우, 인구 100만 명 중에 95만명이 죽어 95%의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즉 이 당시 대규모 기근 사태에서 한 '성' 도 아닌 한 '부' 에서 벌어진 사망주의 숫자만 해도, 조선이나 일본에서 발생한 대기근의 사망자 최대치와 거의 비슷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던 대기근과는 달리 이 중국에서의 기근 사태는 대중들에게 통용되는 명쳥이 별달리 없습니다. 물론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정무기황' '진예기황' '광서초년의 기근' 같은 표현이 있지만은... 대부분은 그렇게 죽었어도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여하간 1800년대 중후반 태평쳔국의 난으로 2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중국은, 다시 1800년대 후반 대기근으로 또다시 2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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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1937년 ~ 1945년)




수천만명이 죽은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일본의 침공이 시작됩니다. 8년간 전개된 전쟁에서, 중국군은 죽은 병사만 수백만명이며, 민간인은 죽거나 실종된 사람이 최소로 잡아도 천만, 대체로 2천만에 육박했습니다. 






1851년부터 불과 백여년도 안되는 사이에, 6000만 ~ 7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대사건의 직접적인 여파에 휩쓸리지 않았어도, 각지에서 강도, 인신매매, 집단 학살, 죽은거나 마찬가지인 실종자 숫자를 합치면 1억명에 육박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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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진운동(1958년 ~ 1961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뒤, 그 유명한 '대약진 운동' 이 시작되었고 이것이 장엄할 정도로 처절한 실패로 끝나게 되자, 이는 엄청난 대기근으로 다시 되돌아 오게 됩니다.


대기근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만 3800만 명 ~ 5000만명 수준. 현재 대한민국 인구 수의 거의 대부분에 가까운 숫자가 몰살 당했습니다. 관련 자료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한 200만 ~ 300만 수준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젠 그냥 정설이 3000만부터 시작하는 수준이니...






지금 우리가 보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160년전 태평천국의 난으로 2000만명이 죽고, 130년전 대기근으로 2000만명이 죽고, 80년전 중일전쟁으로 2000만이 죽고, 불과 50년전 대약진운동으로 5000만명이 죽었던 나라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기근, 재해, 의화단 운동, 염군의 난, 각종 봉기들...



다른 곳이라면 나라가 망하는거야 당연한 일이고, 아예 문명 차원에서 붕괴가 일어나서 몇세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황폐화 되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앞으로 계속 굴러가는 대륙의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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