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삼시세끼' 바다목장, 시작은 창대했으나 게스트쇼로 전락
일간스포츠 원문 기사전송 2017-10-21 07:39
[일간스포츠 황소영] '삼시세끼'가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이번 시즌의 콘셉트는 '바다목장'이었다. 득량도에 바다목장을 설치해 산양을 키우며 관리했고 산양유를 생산해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그 끝은 아쉬웠다. '게스트쇼'로 끝나고 말았다. 20일 종영된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는 득량도를 찾은 게스트들의 뒷이야기와 미공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첫 게스트 한지민부터 마지막 게스트였던 신화 이민우, 에릭까지 등장해 직접 인사말을 건넸고 그때의 추억을 회상했다. 득량도에 가서 힐링하고 왔다는 게스트들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낸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감성돔을 낚았던 이민우는 "그때 정말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것이 설레는 순간들이었고 먹음직스런 요리에 너무도 행복했다고 전한 게스트들. '삼시세끼'와 함께한 32끼는 모두 최고의 한 끼였다. 게스트들에겐 따뜻한 추억과 맛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삼형제(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케미보다 게스트 초대에 집중돼 아쉬웠다. 바다목장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삼형제가 잭슨네 가족을 보살피며, 이를 기반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따뜻하게 다가왔으나 깊이는 없었다. 또 게스트 위주의 에피소드로 변하니 '게스트쇼'에 가까웠고, 늘 풍족하고, 부족한 것 없는 식사 역시 '삼시세끼'의 매력을 줄였다. '바다목장을 좀 더 활용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고 게스트를 빼면 남는 게 없었다는 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게스트빨'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크게 작용했던 편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