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당시 파업에 동참하다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신동호 국장과 함께 세칭 ‘배신남매’로 불리고 있다.
양윤영 MBC 기자(41)은 여자화장실에서 배현진 앵커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고 화장을 고치길래 짧은 말다툼을 한 후 경위서를 쓰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7일 보도에 따르면, 양윤영 기자는 “사건 다음날 아침 출근 전에 노조 집행부에게 전화를 받았다. ‘배 앵커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왔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되지만 전날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하자 ‘회사에 난리가 났으니 알고나 나와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윤영 기자는 출근한 후 전날 사건에 대해 경위서를 쓰라는 지시를 받았다. ‘오늘 중에 인사조치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양 기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앙윤경 기자는 “평소에도 선후배들에게 물 좀 잠그라고 편하게 이야기해왔고 이런 일화가 사보의 ‘칭찬합시다’ 코너에 실린 적도 있다. 정치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당시 취재센터장이 ‘나도 아는데 회사가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더라. 어떤 해명을 해도 소용이 없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양윤영 기자는 얼마 후 정기인사 때 주말 뉴스를 제작하는 기획취재부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이듬해 초 일산에 있는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이 났다.
비제작부서 발령 후 그는 제대로 된 업무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앉아있다가 퇴근하는 나날의 반복이었지만 실적은 보고해야 했다. 실적이 없으면 인사고과에서 최하 등급을 받는다. 이로 인해 징계를 받은 사람도 MBC 내부에 많다.
양윤경 기자는 ‘회사 측과 친한 직원’과 갈등을 빚은 직원에게 경위서를 받거나 징계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했다. “어떤 기자는 파업 중 대체인력으로 입사한 기자와 기사를 두고 사소한 충돌을 빚은 후 경위서를 쓰고 내근부서로 발령나기도 했다. ‘사측 직원’이 동향보고를 타이핑하고 있는 것을 봤다는 사람도 있고, ‘노선이 다른 직원’과 밥을 같이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려가 질책을 받은 사람도 있다.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와 PD들이 하나하나 비제작부서로 밀려났다.
‘피구대첩’ 사건 또한 드러났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2012년 MBC 파업 전후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신동진 아나운서는 피구 경기 도중 앞에 있던 배현진 앵커 다리를 맞혔다. 이날 이후 신동진 아나운서는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피구 대첩’이라고 명명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며 “(배현진 아나운서를 맞춘)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정실 MD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으나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 인터뷰에서 “아나운서 연합회장을 아나운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쫓아내면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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