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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장겸 MBC 사장, 파업 중인 직원에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 가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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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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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파업 중인 직원에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 가지 않나"

 
기사입력 2017-09-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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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이 25일 노조원들의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사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당한 김장겸 MBC 사장이 "계속 버티실 거냐"고 묻는 파업 중인 노조원을 향해 "출근 저지냐"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25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장겸의 동문서답'이라는 제목으로 이날 김 사장의 출근길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김연국 노조 위원장은 노조원들을 대표해 "김장겸 사장님, 저희 조합원들이 사장님께 질문 몇 가지 던지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 질문 끝나면 문 열어드릴 테니까 잠시만 질문 좀 들어주십시오"라며 출근하려는 김 사장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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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노조위원장이 25일 김장겸 MBC 사장을 향해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국정원이 MBC를 장악하려는 문건이 발견됐다"며 이 문건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나 국정원의 지침을 받아 보고한 적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질문은 무슨 질문이야. 출근하는 사람한테. 들어갑시다"라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저희는 답변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끝까지 들어보시죠"라고 김 사장을 붙잡았다. 김 사장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했다고 온갖 고소 고발을 해놓고, 이렇게 불법 행위를 자행하면 어떻게 해"라고 맞섰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 사장은 나흘 뒤인 지난 5일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김 사장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부당노동행위와 온갖 방송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 따져보고 싶지만 그럼 한가지만 여쭤보겠다"며 "이미 전체 투표자의 95%가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보직간부의 절반 이상이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등을 돌리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부터 4일간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 30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93명이 설문에 참여해 그중 95.4%(1996명)가 김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설문 문항에 동의했다. 또 총파업 돌입이 정해진날 MBC 보직 간부 57명이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결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누구도 당신 지시 따르지 않는다. (따르는 사람은) 극소수만 남아 있다"며 "MBC 지금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데 저희는 분명히 말씀드렸다. 사장님 한 사람만 물러난다면 우리는 파업 접고 올라가서 방송 충실하게 제작하겠다고. 계속 그자리에 버티실 겁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내가 알기론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가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나. 왜 이렇게 조급해요"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이를 들은 노조원들은 "국정원 문건대로 하셨잖아요" "김장겸! 뭐가 민주당 뜻이야"라고 반발했다. 

김 사장이 말한 '민주당 문건'은 자유한국당이 앞서 "민주당이 '공영방송 장악 로드맵 문건'을 작성했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문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이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와 관련한 로드맵을 담은 내부 문건을 작성한데 대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사장님 불법행위의 피해자다. 여기 구성원들 모여있는데 한 말씀도 하실 말씀 없으세요?"라고 재차 물었으나 김 사장은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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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MBC PD가 25일 김장겸 MBC 사장을 향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
그러자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여왕의 꽃'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가 나서 "사장님이 저를 드라마국에서 쫓아냈다는 의견이 있다. 이거 임원회의에서 나온 얘기"라며 "누군가 사장님을 음해하고 있는 겁니까?"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김 사장은 이 말을 무시하고 "이거 출근 저지예요?"라며 불법 행위를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아뇨. 답변 요구입니다"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끝내 답변을 거부했고, 조합원들은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질 때까지 "김장겸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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