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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치 옹호' 獨 극우당 지지율 3위… 70년만에 의회 입성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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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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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총선… '독일을 위한 대안黨', 제3당 등극 유력]

평소 "나치 속죄 멈춰야" 주장, 與연합·사민당 연정 땐 제1야당
언론 "703석 중 최대 89석 가능"
난민 반대… 부자들도 다수 지지, '난민 엄마' 메르켈과 충돌할 듯


24일(현지 시각) 독일 총선을 앞두고 나치 이후 70여년 만에 극우 정당이 국회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 연합이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메르켈이 총선 승리 후 4년 임기를 모두 채운다면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역대 최장 재임 총리 기록(16년)과 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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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 ZDF가 21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집권 CDU·CSU 연합은 지지율 36%로 2위(21.5%)인 사회민주당(SPD)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3위는 11%를 기록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4위(10%)는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FDP), 5위(8.5%)는 극좌 정당인 좌파당(LINKE) 등이다. 마티아스 포른노프 ZDF 여론조사 전문 기자는 "메르켈 4기 정부가 연정 파트너로 녹색당, 자민당과 손잡고 자메이카 연정(Jamaica Coalition)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개 정당의 상징색인 검정·녹색·노랑을 합하면 자메이카 국기 색깔과 같아서 붙은 별명이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메르켈의 4연임보다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돌풍에 더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독일 총선의 승자는 우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fD는 현재 지지율 11%가 그대로 표심으로 이어지면 국회 입성은 물론,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차 대전 이후 극우 정당이 처음으로 독일 의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마지막 독일 원내 극우 정당은 나치였다. 메르켈의 CDU·CSU 연합이 SPD와 대연정을 구성할 경우 제1야당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 독일 정당은 총선에서 지지율 5% 이상을 확보하면 연방의회의 의석을 배분받는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AfD가 전체 703석 중 최대 89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3년 창당한 AfD는 반(反)난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책 등 극우 이념을 내세우는 정당이다. 창당 이후 16개 주(州) 의회 중 13개 의회에 진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연방 의회에 입성하면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메르켈 총리의 강력한 견제 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fD의 총리 후보인 알리체 바이델은 지난 4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연간 수용 가능한 난민 수를 1만명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2015년 이후 난민 150만여명을 받아들였다. 메르켈의 오른팔로 불리는 피터 알트마이어 수석보좌관은 최근 일간 빌트 인터뷰에서 "반이민·반이슬람을 내건 AfD에 표를 던지는 사람은 투표를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견제를 하고 나섰다.

AfD는 "나치의 과거에 대한 속죄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AfD의 또 다른 총리 후보인 알렉산더 가울란트는 최근 연설에서 "나치의 역사를 자책할 필요 없고 두 차례 세계대전 당시 참전한 군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엔 가나 이민자 출신인 독일 축구 대표팀 선수 제롬 보아텡에 대해 "축구선수 보아텡을 좋아하지만, 그를 이웃으로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고도 했다. 공무원 출신인 그는 1991~2006년 포츠담 지역지 매르키쉐 알게마이네 편집장으로 근무했고, 2013년 AfD 창당 멤버로 정계에 입문했다.

외신들은 AfD가 도약한 원인으로 테러와 난민 사태를 첫손에 꼽는다. 최근 독일 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이민자들의 강력 범죄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반감으로 AfD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 사회의 양극화도 AfD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SPD 소속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슈피겔 인터뷰에서 "AfD 지지자가 모두 극우는 아니다"라며 "메르켈 총리가 경제적·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AfD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 소재 연구 기관 한스-뵈클러 재단은 "2009년 유로화 위기 이후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AfD 지지로 돌아섰다"며 "고소득층도 상당수 AfD를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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