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는 강태하 한여름같은 극적인 재회 스토리가 존재하진 않지만 대사만큼은 너무나 권태기/이별 후 남녀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한것 같아서 가져옴
전남친/구남친/전여친/구여친 그리워하는 중이라면 더더욱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라고 한다....
#1
변하기 시작한 거에요, 그 남자.
변한 남자랑 뭘 더 어쩌겠어요.
싸워봤자 뭐 해요, 자기만 싫증났나? 나도 났는데.
왜 나만 노력해야 돼요?
그 사람은 노력할 맘도 없는데.
너무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지.
#2
나는, 니들이 정말 잘되길 바랬단 말이야.
왜 그런지 알아?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그런건 동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니까 됐고,
나는 니들한테 다른 엔딩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들은 싸우고, 토라지고, 오해하고, 의심하고, 실망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려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 결말.
#3
도대체 네 심장속에는 뭐가 들었니?
나보다 좋아하는 게 수없이 많잖아.
친구, 공부, 아버지 회사 일, 세상이 재밌어 죽겠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나는 없잖아.
좋아한다면서 나는 없잖아
나는 하나도 안 중요하잖아.
언제나, 늘. 어제도, 오늘도.
#4
이 남자는 변했구나...
이 연애는 끝났구나...
온 몸으로 느꼈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5
"둘이 같이 있어도 외롭고, 이런게 연애니?
나를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
"남들도 다 이래! 너만 유독 왜 이러는데?
오 년이나 사귀었으면 좀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연애가 어떻게 맨날 뜨겁니?"
#6
"내가 어떤 남자였는데?"
"맨날 기다리게 하던 사람.
나 혼자 동동거리게 하던 사람.
나보다 중요한 게 엄청 많던 사람.
좋아한다면 나를 이렇게 하찮게 대할 수 있나,
자존심 상하게 하던 사람."
#7
나 이상한 여자 만들지 마.
남자친구 핸드폰 뒤지는 몰상식한 여자.
오늘 알았는데, 그런 여자가 따로 있는 게 아냐.
하진 씨가 나를 그렇게 만들잖아.
연애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만났을 때랑은 다른 순간이 오잖아요.
이 연애야말로 진짜 사랑이구나, 이번에는 진짜구나.
그렇게 생각하자가 갑자기 그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같은 거요.
왠지 이 연애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특별했던 그 연애가 이 세상의 수많은 연애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들은 그 순간을 직감적으로 알아요.
#9
전화가 오면 안 받으려고 기다리는 거야.
전화를 해야 내가 안 받을 수 있으니까!
통화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냐.
내가 거절할 기회를 갖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10
연애도 일종의 관계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권력관계라는게 생길 수밖에 없고, 강자와 약자로 나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가 되는 거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쪽,
더 많이 기다리고 참아주는 쪽.
정말 지옥이었어요.
근데 내가 예전에 겪었던 그 지옥에 이젠 강태하가 들어갔어요.
이 관계의 권력을 내가 쥐게 된 걸 알았고,
마음껏 괴롭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잔인한거 아는데요.
#11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의지를 갖는다면.
너랑 만날 때는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 보니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좋아하나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12
이제 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를 미워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헤어진 게 아니야.
#13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에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들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 없게 되거든요.
강자는요,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 보고
해볼만큼 다 해본 그런 사람이에요.
#14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 해, 너랑 내 관계.
내가 더 좋아하니까.
싸우고 싶을 때도 있고 도대체 너는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
내가 참지 않으면 끝장이 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난 언제나 져줄 수밖에 없어.
사실은 그 느낌이 얼마나 싫은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우리가 헤어지게 될거라는 그 느낌.
#15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그걸 몰라서 이래요?
그걸 몰라서 사람들이 사랑때문에 울고 불고 하는 줄 알아요?
그렇게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으면 뭐 하냐구요.
내가 좋아하는 그 남자가 나를 안 좋아하는데.
세상이 좁아서도 아니고 남자가 없어서도 아니라니까.
답이 없다니까... 답이 없어서 우는 거라니까.
답이 있으면 왜 울겠어요?
답대로 살면 되지. 안 그래요?
#16
나는 네가 한번 되어 봤으면 좋겠다.
너는 절대로 뭐든 말해 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네가 되어서 네 마음을 좀 알았으면 좋겠어.
출처 :쭉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