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건 10대 시절이다. 당시 공립학교 같은 반에 ‘성미’라는 또래 여학생이 있었다. ‘박운’이란 가명을 쓴 김정은은 유일한 한국인 친구인 이 여학생에게 관심이 있었다. 어느 날 학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던 성미의 뒤편으로 김정은이 다가왔다. 한국말로 “내가 밀어줄까”라고 말하자 성미는 “아니!”라고 답했다. 김정은은 “괜찮아. 내가 밀어줄게”라며 굽히지 않았다. 그녀가 “하지 말라고!”라며 저리 가라 소리치자 김정은은 분노를 삭이며 고개를 숙인 채 돌아섰다고 한다. 부시 2기 정부 때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빅터 차(Victor Cha)는 성미라는 여학생을 면담해 접한 사연을 저서 『TheImpossible State』(불가사의한 국가, 2012)에 담았다. 성미의 가족은 김정은에게 부모의 존재를 묻자 “우리 엄마, 아빠 여기 없어”라며 심한 북한 억양으로 퉁명스럽게 답한 것으로 기억했다. 존칭을 쓰지 않는 그의 말투 때문에 ‘나쁜 아이’로 보게 됐다는 말도 곁들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47447
권력없는 곳에선 썸조차 못 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