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내 굿즈 다 갖다버리고 당당한 예랑
9,833 174
2017.08.24 03:12
9,833 174
*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다 차단한 상태지만 남자가 인터넷에 글 써보라고 다 지편들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길래 올리는 글입니다

본인은 덕후임 사는게 바쁜 덕후라 2-3년에 한번 콘서트 가고 (콘서트를 매년안함..ㅠㅠ) 어쩌다 한번씩 팬미팅 가고 앨범 나오면 앨범 사는게 취미이자 유일한 삶의 낙인 덕후임 집에 포스터 두개를 붙여놨는데 하나는 앨범사고 받은거라 얼굴이 있고 하나는 공연관계자인 친구가 갖다준거라 얼굴없음 그냥 공연홍보용 얼굴있는건 현관문에 붙여놓고 공연용포스터는 침대 벽에 붙여놓음 굿즈를 박스에 모아놓긴 하지만 공연티켓하고 공연보러가서 산 굿즈 몇개가 다임 몇년동안 덕질한거 치곤 소소한 정도
공연보러가서 산 인형이 있는데 그건 꺼내놨음

결혼 약속하고 양가에 인사드린이후로 남친은 우리집에 뻔질나게 드나들었음 나중엔 비번도 알려달라길래 알려줌 결혼하기로 한 사이이기도 하고 안알려줄 이유도 딱히 없고 알려준 뒤로는 우리집에 음식도 갖다놓고 청소도해놓고 가길래 그냥 고마워함 근데 내가 일주일 가까이 출장 갔다 온뒤에 집에오니 어딘가 이상함 되게 이질적인 느낌이 듦
뒤돌아 현관보니 포스터 없음 방에 들어가 침대 벽 보니 아무것도 없이 휑함 인형 없어짐 책장 아래쪽 휑함 앨범 다 없어짐 바로 남친한테 전화함 우리집에 왓었냐고 포스터랑 인형 앨범 어디갔냐 했더니 당당하게 버렸다함 그걸 왜 니맘대로 버리냐니까 그럼 결혼하고도 그걸 다 신혼집에 가져가려 했냐며 오히려 나보고 철좀 들으라고 훈계질 시전 미안하단 말은 고사하고 오히려 내가 잘못이라는 소릴 들으니 빡돌아 너랑 결혼 안한다 버린거 다어딨냐 하면서 쓰레기통 뒤집는데 쓰레기통 비워져 있음 남친왈 구질구질하게 꺼내서 다시 붙여놓을까봐 지네집에 가져가서 버렸다함
너무 화가나서 내물건을 말 한마디없이 니맘대로 버리고 미안하단 말은 못해도 이렇게 당당할수 있냐 너랑 결혼 안할거니 내 물건 가져와라 절도죄로 신고한다 하니 코웃음 치면서 어디한번 해보라고 경찰도 지편들거라고 빡빡우김 인터넷에 글이라도 써보라고 길가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도 다 지편들거라고 호언장담함 당당해도 너무 당당함 말도 안통하고 열은 받고 정말 욕이 튀어나올거 같아서 전화끊고 옷장 열었는데 굿즈박스는 그대로 있음 보여준적도 없고 겉으로 보면 굿즈박스라고 아무도 생각못할 비주얼이니 그건 버릴생각 못했나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드는 순간 이상황이 너무 어이없어서 실소가 터지다가 눈물 터짐
집에오자마자 짐도 못풀고 옷도 못갈아입고 전화로 입씨름 하다가 눈물 터져서 정말 대성통곡을 함 울다울다 훌쩍이는 수준 되니까 결심서고 바로 톡 보내서 이러저러하니 헤어지자 연락말아라 니네부모한텐 니가 말해라 우리집에선 헤어지는걸로 이미 알고 너랑 결혼하지 말란다 내물건 다시 돌려준다해도 너 다시 안만나고 뭘 해준다 해도 너 다시 안만난다 더럽다 꺼져라 보내고 차단해버림 엄마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또 눈물 터져서 또 2차대성통곡 하니 놀래서 엄빠 우리집에 달려옴 우리집 둘러보더니 아빠가 뭔새끼뭔새끼 해가며 욕을 욕을 하심 평소에 나도 그렇고 우리가족 욕1도 안하고 살았는데 나도 욕이 목끝까지 차오름 ㅠㅠ아빠가 남친한테 전화해서 못배워도 정도가 있지 내딸지금 우습게 보냐며 호통을 치심 보는 입장에서 남친 찍소리할시간도 안주고 호통고함을 치시곤 이결혼 반대라고 없던거로 한다는 말 끝으로 전화 끊으심 바로 전화오는걸 돌리고 엄빠폰다 남친번호 차단먹임 생각나는대로 다 차단해서 지금은 남친은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태임 나는 아직도 그날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나옴
며칠 지나면 다 털어질줄 알았는데 포스터 붙어있던 자리 휑한거 인형있던 자리 보면 울화통이 치밀고 인터넷 올려보라던 말이 내귀에서 자꾸 맴돌음 그래서 올려봄
앨범은 다음날 아빠가 서점가서 그 가수 1집부터 다달라고 해서 사가지고 오셨음 ㅠㅠ 남친 우리집에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졸업전시때 선물로 줬던 등신대는 본가에 가져다 뒀었는데 아빠가 그거도 가져오심 ㅠㅠ
누구한테 말하기도 뭐하고 엄빠 볼때마다 괜히 죄송스럽지만 아직까지 분노는 남아있기에 올려봄ㅂ니다

http://m.pann.nate.com/talk/338497272?&currMenu=talker&page=1
목록 스크랩 (0)
댓글 1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18 04.27 42,9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04,3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182,17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77,6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54,0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62,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1,0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02,82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15,3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88,88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58,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6712 기사/뉴스 ‘민희진 해임’ 주총 열리나...하이브·어도어 심문 출석 17:38 110
2396711 유머 🐼🐼 : 툥바오 툥바오!! 문열어죠 우리가잘할게 문열어!!! 3 17:37 462
2396710 이슈 물어보살 나왔던 알콜중독 백수남편 근황.jpg 4 17:37 675
2396709 기사/뉴스 '발작 기침' 백일해 환자 33배↑...어린이 '비상' [앵커리포트] 2 17:35 284
2396708 이슈 생리 중 졸음이 몰려오는 이유.jpg 6 17:34 1,111
2396707 이슈 아기저씨 푸바오jpg 15 17:33 840
2396706 이슈 KCON 케이콘 공계 태연.x 5 17:32 528
2396705 기사/뉴스 ‘멍뭉美’ 변우석, ‘김혜윤 업고 튀어’ 심쿵 B컷 공개 1 17:32 480
2396704 이슈 위키미키 김도연 SJYP 2024 SUMMER Collection 🌞 1 17:31 203
2396703 기사/뉴스 레이 “오랜만에 한국 활동, 팬들 많이 보고 싶었다” [스타화보] 38 17:29 1,743
2396702 유머 엄마 화풀렸는지 확인하려고 올라오는 후이🐼ㅋㅋㅋㅋㅋ 7 17:29 1,606
2396701 이슈 시부야에 걸려있는 뉴진스 & 민희진 응원 메시지들.jpg 79 17:26 4,319
2396700 기사/뉴스 '유퀴즈' 박성훈, 빌런 이미지 지울 순둥미 "미소 섬뜩하게 느껴진다면.." 2 17:26 466
2396699 유머 며칠 집을 비웠더니 난리 남 52 17:26 4,239
2396698 이슈 공차 모든 제조 음료에 천원 추가시 베어 보틀 증정 (5월 1일 ~ 소진시까지, D.I.Y 젤리베어 스티커도 소진시까지 증정) 7 17:23 1,999
2396697 기사/뉴스 눈물 흘린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공공의 적 돼...기댈 곳 사라져" 52 17:23 1,462
2396696 기사/뉴스 아이브, 한국의 美로 3연속 밀리언 셀러 도전…초동 80만 돌파 8 17:23 376
2396695 이슈 강동원이 레오파드 홀터넥에 이어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사건 17 17:23 1,637
2396694 이슈 좀 다른 spicy 파프리카 바이브.X 17:22 198
2396693 이슈 첫사랑 기억조작 시키는 댕기머리 아이들 미연 1 17:21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