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아내가 집안을 바꿔놨어요. 자랑해봅니다.
13,174 129
2017.08.24 02:22
13,174 129

결혼 4년차. 애기는 작년 2월에 태어나서 2살.
아들만 둘 있는 집의 장남입니다.
그냥 편하게 쓸게요.


1.
엄마는 아내를 세번째 보던 날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넌 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 후 장모님 만나러 갈거란 소리에 
그날로 나를 끌고 백화점에 가서 옷부터 사입히셨다.
아내는 아래 위로 누가봐도 새것 티가 나는 수트 한벌을
한여름에 뽑아 입은 나를 보고 웃겨서 뒤집어졌다.

2.
엄마는 내가 아내와 결혼한 뒤 웃음이 늘었다.
신기할만큼 엄마랑 아내는 죽이 잘 맞는다.
주로 날 놀리며 즐거워한다.
엄마는 자꾸 내 과거 흑역사를 아내한테 대방출 한다.
그렇다고... 초등학교 때 축구하다가 바지가 터져서
엄마가 학교에 바지들고 쫓아온 얘기까지 해줄건 없었는데.
별로 재밌지도 않은 얘기를 아내랑 엄마는
나까지 웃을 수 밖에 없게 참 재밌게 한다.

3.
아버지도 해맑게 웃을 줄 아신다.
아버지는... 무뚝뚝한 분이라고 평생 생각했는데
아내가 아버지깨 '노잼'이란 말을 최근 알려드린 뒤로
나를 노잼이라고 부르면서 세상 즐거워하신다.-_-
아내한테 맨날
니가 하는 얘긴 다 재밌는데 저놈(나)는 말을 못한다고
너같은 놈을 요즘 애들은 노잼이라고 부른대.
라며 좋아하신다.
근데 글 쓰다보니 난 노잼이 맞다. ㅠㅠ

4. 
올해 설에 아버지께 인생 일대의 칭찬을 받았다.
넌, 살면서 죽을때까지 
니 아내랑 결혼한거만큼 잘한 일은 평생 없을것...
이라며 내 아들 해냈다고 덧붙이셨다.
아내가 옆에서 
저도 어머님 아버님 같은 시부모님 만난게 
평생 제일 잘한 일일꺼에요~
라고 했다. 난 순발력에 감탄했거
당연히 아버지랑 엄마가 둘다 너무 좋아하셨는데...
엄마가
.... 넌 진짜 천지신명께 감사해야돼. 
니 주제에 어떻게 저런 아내를... 
이라고 나한테 말했다.
솔직히... 음 틀린 말 아니다. 인정.

5.
거족 모임 자리에서 
지방에 가 있어 자주 못보던 동생이 나에게 소근거렸다.
.... 우리 아빠 저렇게 잘 웃는 사람이야?
응... 아부지말로는 니 형수는 '대유잼'이라 
뭘 말해도 웃음이 나오신대...^^;;;;
아버지 사전에 대 유잼이란 말이 추가되었다.
나보다 요즘 말을 더 많이 아신다.

6.
작년에 회식자리에 끌려갔다가
전혀 못마시는 술을 마시고....
지하철에서 잠드는 바람에 차고지까지 
끌려갔던 적이 있었다. 
새벽까지 연락이 없자 아내는 걱정이
되어서 집에 그 사실을 알렸고.......
난...... 그 이후에 아버지한테 욕을 한바가지 먹은건 물론
엄마는 그 이후로
너같은 아들새낄 둔 적이 없다며
나를 '사위님'이라고 부르면서
자기 딸(아내)를 괴롭히는 나쁜 놈이라고 
볼때마다 등짝에 손자국을 남기셨다.
덕분에 아내는 나를 매우 빨리 용서했다. 

7.
그 외에...
손자가 태어난 뒤로
아버지는 바닥을 손자랑 같이 기어다니신다-_-;;;

엄마는 좋은 친구가 생겼다.
차로 20분 거리에 사시는 장모님이 운전을 할 줄 아셔서..
둘이 영화도 보러 다니시고
아내랑 셋이서 네일도 받고 하신다.
가끔 장모님 댁에 가서 주무시고 오시는데
(장인어른은 안계시고 혼자 사신다)
그건 아버지가 좀 싫어하시는거 같다.. 
혼자 심심하신듯. 

어떻게 끝내야 할 지 모르겠다.
근데 아무튼....
아내는 옳고 나는 결혼을 잘 한거 같다.
끝.


33개의 댓글

베플ㅇㅇ 2017.08.23 21:44
추천
9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뭐래?? 이팔불출은??ㅋㅋㅋ 봐준다봐줘 ㅋㅋ
답글 2 답글쓰기
베플ㅇㅇ 2017.08.23 21:39
추천
6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글 읽는 내내 흐뭇하네요^^
답글 0 답글쓰기
베플남자 독설가 2017.08.23 21:42
추천
4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글을 다 읽어보았다. 부럽다. 흑
답글 0 답글쓰기




http://pann.nate.com/talk/338497464





흐뭇한 염장이라 퍼왔닼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9)
댓글 1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347 02.28 172,8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22,2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71,2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08,7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05,7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8,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1224 유머 자기 팀을 위해서라면 매국노도 될 수 있는 야구 팬들 1 11:54 175
3011223 이슈 종류가 꽤 많은 컵누들 덬들의 최애 맛은? 6 11:53 117
3011222 이슈 김연아 디올뷰티 화보 11:53 183
3011221 이슈 히로세 스즈 비주얼 3 11:53 134
3011220 기사/뉴스 이 이상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없다”…‘예측불가[家]’, 제주 하우스 갱생기 베일 벗었다 1 11:52 106
3011219 기사/뉴스 구윤철 "정부합동반, 오늘부터 주유소 현장 점검‥폭리 무관용 원칙" 1 11:52 28
3011218 기사/뉴스 '타블로 딸' 16살 하루, 父와 체격 비슷 '폭풍 성장'.."딸 바지가 맞아" 4 11:52 675
3011217 유머 조회수랑 하트수 터진 브리저튼4 하예린 틱톡ㅋㅋㅋㅋㅋㅋ 2 11:52 422
3011216 기사/뉴스 [단독] '워터밤 여신' 권은비, 전속계약 종료 앞두고 FA 시장 '노크' 5 11:52 354
3011215 이슈 차에서 내리는 송강 전신 길이 보고 놀란듯한 기자 리액션 2 11:51 232
3011214 기사/뉴스 포털 부진에 부활한 실검, 부작용 우려는 여전 [이슈in] 1 11:50 66
3011213 정치 [한국갤럽] 향후 1년간 집값 '내릴 것' 46%, '오를 것' 29% 11:50 66
3011212 이슈 일본NHK 수석디렉터, 성범죄로 체포 3 11:50 469
3011211 유머 50대부터는 갑자기 확 줄어드는 비만 환자.jpg 5 11:49 518
3011210 기사/뉴스 학교 방송장비 몰래 판 교사…졸업식은 결국 ‘휴대폰 촬영’ 13 11:48 759
3011209 기사/뉴스 [단독] 정부, 알뜰주유소부터 단속…“가격 안 내리면 계약철회” 8 11:47 667
3011208 유머 짬탈모와ㅜㅜ 1 11:47 470
3011207 이슈 클라스 지린다는 착한구두 면접 썰 11 11:47 976
3011206 이슈 샤이닝 은아 본체 인스타에 갓진영 김민주 2 11:46 214
3011205 이슈 게스 봄 신상으로 나온 부츠컷 청바지 1 11:46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