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점IS] '타임슬립'의 좋은 예와 나쁜 예..'명불허전' vs '맨홀'
1,950 10
2017.08.22 13:59
1,950 10



[일간스포츠 이미현]

20170822113012079aqci.jpg


'타임슬립'은 1~2년 사이 드라마의 흔한 소재로 떠올랐다. 일주일에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방영될 정도다. 그러나 그 쓰임새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이다. 혹평을 받는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과 호평이 줄 잇는 tvN '명불허전'이 그 예다.

        

▶ 얻는 게 없는 타임슬립…'맨홀'의 맨홀 行 필연적

'맨홀'은 '맨홀'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첫 회 혹평과 함께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더니 매회 그 수치가 하락하면서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4회엔 2%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집계된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맨홀'이 '맨홀'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재중은 유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과거를 오간다. '타임슬립'이 그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장치일 뿐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과감하게 마음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저 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질남'의 연속이다.

20170822113012249lazh.jpg


'타임슬립'을 하는 과정도 지루하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듯한 '타입슬립'은 몰입도까지 방해하고 있다. 연기력이 뒷받침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배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캐릭터들이 한 시간 내내 감정 과잉과 과장된 액션을 반복한다.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얻기 전에 초반부터 질렸다"며 "박만영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다. 청준 배우들에게 요구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 실존 인물이었던 허임+상상='명불허전'

'명불허전'은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명불허전'의 시청률은 매회 급상승 중이다. 첫 회 2.7%에서 시작했지만 1%p씩 차근차근 오르다가 4회에서는 6.57%를 기록했다.

'맨홀'이 보여줬던 '타임슬립'의 식상함은 온데간데없다. '명불허전'이 추구하는 그것은 지금껏 봐온 것들과 궤가 다르다. 죽음을 매개로 '타임슬립'이 이뤄진다. 이 드라마가 '한의학'과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면 충분히 이해 가는 점이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허임'에 상상력을 더해 신뢰도를 높였다.

20170822113012370qrwa.jpg




게다가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 진정한 의사에 대한 의술의 이야기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면서 다룬다. 어느 시대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진정성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김남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극의 몰입도를 가중했다. 코믹한 표정과 가벼운 태도는 위장술에 가깝다. 윗사람들에게는 몸을 낮추기 위해 가벼운 태도를 보이지만 뒤돌아서면 날 선 눈빛으로 돌아선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남길이 중심을 잡으면서 퓨전 사극의 느낌과 현대극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때로는 능구렁이같이 연기한다. 극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 흔한 '타임슬립' 모범 활용법

'타임슬립'이 단골 소재로 사용되면서 시청자들도 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초반엔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비슷한 소재의 반복으로 느끼고 있다. 신선함이 없다면 독이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타임슬립'은 현재를 바꾸기 위한 과거의 명분이 없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맨홀'은 첫회부터 시선을 끌지 못했다. '타임슬립' 과정은 지루하고 과거로 가는 이유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명불허전'은 '맨홀'과 다르다. 최근 의학계에서 병원의 자본화를 이야기한다. 고칠 수 있는 병도 돈이 없어서 못 고치는 경우가 많다. '명불허전'은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며 "현재든 과거든 진정한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타임슬립'으로 얻는 주제 의식이 명확하다. 시청자들은 똑똑해졌다. 명분 없는 하는 '타임슬립'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미현 기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28 05.01 32,8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9,18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9,7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4,4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9,8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1,1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00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193
2400299 유머 스타쉽이 씨스타에게 제대로 돈을 써서(?) 나왔던 곡 1 03:37 844
2400298 이슈 류현진한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중이라는 성심당 03:28 925
2400297 정보 인사이드아웃2 한국 개봉일 11 03:19 1,168
2400296 팁/유용/추천 따뜻해도, 필요 없어 사랑이 지나간 이 마음에 예쁜 꽃이 피어날 리 없지 03:17 317
2400295 유머 🐼 www 부모님의 어릴적 사진을 발견했어 3 03:17 1,001
2400294 이슈 [오피셜] 일본 U23아시안컵 통산 2번째 우승 5 03:10 627
2400293 유머 트위터와 인스타가 관점이 다른 부분.twt 25 02:50 2,448
2400292 유머 🐼 아저씨 아저씨 딸을 어떻게 키우신거에요 7 02:34 2,874
2400291 유머 ???: 난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야 37 02:12 5,094
2400290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赤く熱い鼓動' 02:09 496
2400289 정보 5월 4일 오늘 생일 맞이한 명탐정코난 쿠도신이치(남도일)🥳🎉 9 02:05 929
2400288 이슈 아직 인류를 따라잡지 못한 AI ...JPG 30 02:01 4,464
2400287 이슈 요즘 초등학생 졸업식 국룰.jpg 4 01:56 3,989
2400286 이슈 애니방 : 아 판타지 용사물 지겹다;;; 싶었는데 신선하고 느낌 좋은 신작 발견했어.jpg 5 01:55 2,511
2400285 기사/뉴스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37 01:54 4,266
2400284 정보 『도구리, 직장에서 살아남기』 드디어 출간!! 1 01:54 1,045
2400283 정보 허리 척추 골반 한번에 아작나는 자세 53 01:53 6,880
2400282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4 01:53 2,256
2400281 이슈 트와이스 쯔위 인스스(이쯔쯔하) 5 01:5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