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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 살고 있는 게리와 셰이나 구티에레스 부부에게는 3살 된 카밀라 와 생후 4개월 된 아들 조나스가 있습니다. 이들은 가족이 모두 함께 모이는 매주 토요일이면 집안에서 늘 헬멧을 쓰고 생활합니다. 다소 황당한 광경에 놀랄 수밖에 없지만 사진 속 구티에레스 가족에겐 사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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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는 얼마 전 병원에서 ‘사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두증’이란, 태어날 때 엄마 뱃속에서 머리가 눌리거나 한 쪽으로 눕는 습관 때문에 두개골이 비뚤어진 증세를 말합니다. 아기 머리의 뒷부분 좌측이나 우측 한쪽이 평평하거나 툭 튀어나온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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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조나스에게 ‘사두증’ 치료를 위해 교정헬멧을 착용하고 6개월가량 교정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구티에레스 가족은 조나스가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다같이 헬맷을 쓰고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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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멧을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것 첫째 딸 카밀라였습니다. 올해 3살인 카밀라는 동생이 ‘교정헬맷’을 쓴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헬멧이 있다”며 “동생을 위해 같이 헬맷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세 살배기 딸의 행동에 감동받은 구티에레스 부부도 함께 헬맷을 착용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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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의 사촌 시어 세라노가 트위터에 공개한 구티에레스의 가족의 핼멧 사진은 무려 7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사두증’ 환아를 둔 가족들은 구티에레스 가족의 핼멧사진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SNS에서 유대감이 형성된 이들은 ‘교정헬맷’을 쓰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 위로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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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네티즌도 “‘사두증’ 환자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빨리 헬멧을 벗고 빨리 건강해 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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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에레스는 “우리 가족의 작은 행동이 이렇게 큰 반응을 가져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사두증 ' 환자와 조나스를 위해 매주 토요일(가족이 모두 함께 모이는 유일한 날)은 우리가족에게 헬멧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