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하고 의외로 감성적

Lucky One Ver.
Q. 엑소를 영화 장르로 말하자면 어떤 영화일까요? 자신의 인생도 영화 장르로 말해보자면?
B. 다큐멘터리요. 저희 그룹 하나로 희로애락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제 인생은, 글쎄요. 똑같이 다큐멘터리 같아요. 희로애락이 다 있어요. 솔직히 엑소나 저나 똑같아요.
Q.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의 가사 중에 마음에 드는 가사가 있다면?
B. "Hello angel 그림같아 하늘을 보면 너만 보여"요. 멜로디랑 가사가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진짜로 말하는 것 같잖아요.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서 좋아요.
Q. 좋아하는 시간과 공간은 언제, 어디인가요?
B. 저는 제 방을 제일 좋아하구요, 11시에서 12시를 제일 좋아해요. 그 때가 제 휴식시간이거든요. 제 방에서 제일 잘 쉴 수 있고. 밖에 나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구요.
Q.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중 어느 것을 더 즐기는 편인가요?
B. 익숙한 거요. 익숙한 건 했던 거니까 응용해서 맘대로 바꿀 수 있잖아요. 편하게 즐길 수도 있고요. 낯선 건 제가 함부로 하지 못하니까요. 익숙한 것 안에서 제가 가진 걸 더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오래되어서 좋은 것과, 새로워서 좋은 것 하나씩 말해본다면?
B. 오래되어서 좋은 건 멤버들이요. 눈빛만 봐도 어디까지가 경계선인지 알 수 있으니까. 새로워서 좋은 건 새로운 안무랑 노래요. 춤 새로 배울 때 재밌어요. 노래도 새로운 거 부를 때 좋고. 새로운 앨범을 준비할 때가 좋은 것 같아요.
Q. 자신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이 있다면?
B. 가수겠죠. 버즈, SG워너비, V.O.S., 먼데이키즈. 그런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Q. 과거, 현재, 미래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B. 미래요. 저는 미래를 그리며 살아요. 미래를 그려야 현재도 미래에 맞춰 계획을 짤 수 있잖아요. 몇 살에 뭘 하고 있겠다, 그렇게 그리면 그대로 가는 거예요.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지만, 될 수 있도록 해야죠. 제가 세운 목표들이 가능하다면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Q.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경험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B. 아직은 좁죠. 데뷔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시야가 더 좁아진 것 같아요. 밖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고, 세상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있는 직업에 대해 알아갈 뿐이지, 가수, 연예인의 삶 외에는 아는 게 없어요. 해외의 팬 여러분을 만날 때, 전세계에서 '와, 저렇게 외모도 언어도 다 다른 분들이 우릴 보러 오는구나.'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거죠.
Q. 눈에 보이는 것 중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B. 가족, 멤버. 그리고 엑소와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모든 주변 분들이요.
Q.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 가장 훌륭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B. 전화요. 원거리에서도 즉각적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잖아요. 제 생각엔 전화가 없었으면 인터넷도 없었을 거예요.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을 쓸 때가 있었는데, 핸드폰이라는, 전파로 이렇게 송수신하는 장치가 없었으면 인터넷도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인간 문명이 이렇게 더 발전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Q. 남들은 사소하게 여기지만 자신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나요?
B. 센스. 센스가 있다면 재치가 생기고, 그런 부분들이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일상에서 완벽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B. 없었어요. 뭐 하나씩 계속 아쉽더라구요.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하루 계획을 짜놓고 살아 본 적은 없어요. 즉흥적인 사람이라, 지금 뭘 하고 싶다면 그걸 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완벽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Q. 자신의 인생에서 꼭 있었으면 하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B. 키가 커 봤으면 좋겠어요. 186cm. 남자 키로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일 듬직한 키인 것 같고요. 비율 좋은 186cm요. (웃음) 키가 크면,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내보고 싶어요. 그리고 듬직해 보이고 싶어요. 키가 크면 발도 크고 손도 클 거 아니에요? 그걸 한 번 보고 싶어요. 발이 얼마나 커졌나.
Q. 쌍둥이나 도플갱어가 있다면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B. 저랑 똑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구경하고 싶어요. 저는 저를 거울로밖에 못 보잖아요. 진짜 궁금해요. 하루 종일 관찰하고 싶어요. 그럼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고칠 점도 보이겠죠.
Q. 꾸준히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이 있다면?
B. 사람의 성대요. 발성에 대해서 꾸준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진짜 신기한 것 같아요. 오늘도 제 발성이 진짜 안 좋구나를 느꼈어요. 그래서 연구해보고 싶지만, 그건 연구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궁금하죠.
Q. 무엇을 기다릴 때 그 기다림이 가장 보람있을까요?
B. 지금은 휴가요. 휴식 기간을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새 앨범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처음 나왔을 때 팬들의 반응, 대중의 반응이 기대돼요. 또 새롭다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더 잘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고요.
Q. 하루가 짧게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B. 놀 때. 친구들이랑 놀 때, 팬들이랑 놀 때. 생일파티든 팬미팅이든 콘서트든 다 팬들이랑 노는 거죠.
Q. 하루 중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B. 여름엔 7시부터 8시. 겨울엔 5시부터 6시. 해 질 때요. 달이랑 해가 서로 맞물려 있는 느낌이 좋아요. 영역싸움하는 것같이 보이기도 하고요. 위는 어두워지고 있지만, 해가 지고 있는 곳은 밝잖아요. 그 색깔도 좋은 것 같아요.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Q. 누군가의 인생에 자신이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라는 걸 체감한 적이 있다면? 혹은 그 반대?
B. 팬분들과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대중분들. 그분들이 없으면 저도 없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Monster Ver.
Q. 가장 어릴 때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B. 젖병을 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그게 엄마 친구분 댁이었어요. 아마 그 집에 아기가 있었을 거예요. 저는 아마 4살 쯤 되지 않았을까요? 엄마 친구분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저는 빈 젖병을 들고 있었던 게 기억이 나요. 해질녘이었구요. 거실 바로 앞엔 현관문이 있었고, 방은 3개였어요. 갈색 느낌의 집이었던 것 같아요.
Q. 자신이 어른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었나요?
B. 어른이요? 내가 벌써 25살이라니. 아, 부모님한테 효도했을 때.
Q. 자신이 일관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B. 저는 일관성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편인 것 같아요. 즉흥적이죠. (웃음) 일관된 사람이 신기해요, 디오같이.
Q. 사람이 변하는 건 내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외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B. 외적인 게 강하죠.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주면 나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고, 못한다고 하면 나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내적인 건 솔직히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사람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니까요. 그래서 내적인 요인으로는 바뀔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Q. 주변 환경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B. 장난기 많은 거, 밝은 성격.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가장 자신다운 때는 언제인가요?
B. 멤버들이랑 대기실에서 장난칠 때. 저는 근데 막, 바뀌거나 남들 앞에서 달라지거나 하지 않아요. 무대 위에서랑 똑같아요. 무대 위나 아래나 정도만 달라지지 똑같아요.
Q. 타인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나요? 그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B. 항상 있죠. 노래를 못하면 어쩌나, 춤을 못추면 어쩌나, 연예인이 되고 나서 가장 걱정하는 건 그거예요. 부담감에서 벗어나려면 연습하고, 운동하고. 자기관리죠. 그러다보면 부담감이 좀 덜어지게 돼요. 하나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요.
Q.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B. 죽는게 두려워요. 큰 병으로,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 것.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평화롭게. 평화주의자라서.
Q. 우연을 믿는 편인가요, 운명을 믿는 편인가요?
B. 운명을 믿죠. 뭐가 되려니까 이렇게 됐나 보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전 그런 말을 믿어요. 저는 그냥 모든 게 운명 같아요. 회사 처음에 캐스팅 된 것도 그렇고. 엑소가 된 것도 운명인 것 같고.
Q. 명료한 것을 좋아하나요, 모호한 것을 좋아하나요?
B. 전 명료한 거요. 스케줄 얘기할 때도 정확한 걸 좋아해요.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그러는 게 좋지, "아, 잘 모르겠는데?" 하면 재미 없는 것 같아요.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닌 거죠. 잘 모르겠다는 말은 말하기 불편하거나 그런 경우에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Q. 보이지 않는 것 중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B. 사람간의 정.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게 제일 신기한 거잖아요. 사람을 한 명 씩 만나도 같은 크기로 좋아할 수가 없잖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이 더 가고, 그게 되게 신기해요.
Q. 세상에서 단 한 가지가 영원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었으면 하나요?
B. 영원할 수 있다면, 엑소요. 엑소란 이름이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죠. 많은 뮤지션들의 롤모델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이클 잭슨처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하나의 중요한 획을 그었다는 게 증명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