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속 귀여운 노란 괴물 미니언스가 요즘 유통업계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미니언즈는 2010년 시리즈 1편이 공개한 이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글로벌 인기 캐릭터다. 26일 ‘슈퍼배드 3’ 개봉을 앞두고 관련 상품 출시와 협업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는 전국 130개 매장을 미니언즈 콘셉트 스토어로 치장했다. 매장 외부 유리창에 미니언즈 캐릭터 홍보물을 부착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 직원들도 미니언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고객을 맞는다.

김재호 GS25 마케팅팀 담당자는 “‘슈퍼배드3’ 줄거리와 연계해 탈옥한 미니언즈와 함께 GS25를 털어가는 테마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여성·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여서 색다른 변화와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서울 강남점에 ‘미니언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제작기간만 한 달이 넘게 걸린 1.2m짜리 대형 미니언즈 모형을 비롯해 미니블록 3만개, 미니언즈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색다른 협업상품도 등장했다. 푸마 ‘미니언즈 협업 컬렉션’이 그것으로 인기 제품 라인인 ‘디스크 블레이즈’와 ‘스웨이드’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넣었다. 한국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8 미니언’는 실리콘 세미커버와 스탠드를 활용해 미니언즈의 모습을 형상화한 제품이다. ‘슈퍼배드3’ 개봉에 맞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그외에 동원F&B는 미니언즈가 CM송을 합창하는 장면이 담긴 CF를 공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니언즈 캐릭터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강력한 연상 작용과 함께 제품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큰 만큼 매출 상승, 신규 고객 창출, 제품 이미지 변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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