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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철거 전에 행해진 첨탑 절단 행사 당시 잘린 첨탑과 일부 잔해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독립기념관 부지내에 조선총독부 이전을 위한 부지를 마련해놓았는데, 그게 지금의 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이었다. 하지만 이 장식물들의 전시 목적은 능욕과 보존을 동시 추구(…)한다는 것이라, 어떠한 보호 설비나 장치도 없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으니 비바람과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부식되고 관람객들의 오물세례 속에 부식되고 있다.[8] 심지어 관람객이 발로 차거나 돌을 던지거나 낙서를 해도 그냥 그대로 둔다.
총독부 첨탑은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 탑안에 잡초가 자란다는 후문.
독립기념관 내부의 조경이 깔끔하기로 소문난 것을 감안하면 이 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 만큼은 정말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뜻.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독재자가 몰락했을때 그의 동상을 국민들이 끌어내려 부수거나 아니면 바깥에 전시하여 비바람에 삭고 낙서하고 보존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부숴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므로 특별히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반면 없애버리지 저렇게 방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치욕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삼전도의 굴욕의 상징물인 삼전도비가 현재까지도 비교적 말끔하게 보존되고 관리되는 점을 보면 조선 총독부 청사 잔해에 대한 방치는 공평하지 못하다는 시각도 있긴 하다. 물론 삼전도비는 청나라 강압으로 만들어져 세워진 것이고 청나라 세력이 물러가자 조선 고종이 굴욕이라며 땅에 파묻었고 이후 여러번에 걸쳐 낙서나 테러를 당하긴 했다.
철거 현장 주변에서는 조선총독부의 돌조각을 기념품으로 팔기까지도 했다. (쌓아놓고 그냥 가져가라고 했던 것이라고도 한다.) 다만 조각, 중앙홀 대리석 등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자재는 새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