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아기엄마에요. 결혼한지는 5년 아이낳은지 3년 넘어가고있네요.
본론만 말하자면 뚱뚱한 여자들 엄청 싫어요. 친해지고 싶지도 않아요 ㅠㅠ
지나가기만 해도 쳐다보게되고 나쁜시선으로 보게되네요..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고, 저도 173cm키에 60-70 오르락하던 퉁퉁체질이었어요
고등학교때까지 날씬하진 않지만 평범하게 살았고 대학가서 술마시기 시작하니까 살빠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바지사이즈가 29인치가 넘어가는 순간 "이건아니다" 싶더라구요.
돈도 많은편은 아니었고 알바해서 내용돈 내가 버는 처지여서 헬스나 피티를 할 수도 없어서
결국 집에서 홈트레이닝 시작했구요.. 식단조절도 잘 하면서 운동으로 1년에 걸쳐서 다이어트 성공했어요
물론 몸무게에는 많이 안빠졌는데 꾸준히 운동하다보니 몸 체형이 정말 달라지더라구요.
남들이보면 50kg 왔다갔다 하는줄 알아요. 키도 큰편이라 항상 날씬하다 몸매좋다 소리 듣구요.
근데 다이어트 후에 이상하게 뚱뚱한 여자들만 보면 '게으른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렸어요..
저도 통통했던적이 있었던지라 노력조금만 하면되는데 왜 관리를 안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직장생활하면서 만난 언니,동생들도 직장생활하면서 운동할시간이 아예없어서 다이어트를 못한대요.
그래서 다이어트약,한약 ,보조제 먹어가면서 굶는걸 보면...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근도 많아지고 야식+회식도 많아져도 집에서 운동조금 꼭 하고자고
남는시간 틈틈마다 간단하게 몸움직이려고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회생활하다보면 날씬한사람들만 만날수가 없어요.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대부분 뚱뚱한 사람들은 "난 물만먹어도 살쪄" 라고 말씀하는 분들 계세요
그런분들? 같이 일하다보면 밥은 많이 안먹어도 과자,커피(엄청단거) 달고 사시구요.
의자에서 거의 안일어나세요. ㅇㅇ씨 이것좀 전해줘~ 하면서 전달전달해서 서류 건내주고요
태생이 뚱뚱해서 다이어트해도 살 안빠지신다는 분 들 보면 거의 양이 많으세요
어렸을때부터 먹던 습관이 있으니 어쩔수 없구나, 싶어도 그분들 다이어트한다고 보면
무조건 굶다가 주말에 폭식하더라구요.... 운동요? 꿈도 안꾸세요 힘들다고 ...ㅎㅎ
저도 결혼하고 임신하고 살이 쪘을때도 있었어요.
아이 임신하고 유산기때문에 누워만지내고 운동을 못하다보니 20kg찌고 80kg부근까지
찍고 다시 운동으로 뺐네요. 지금은 처녀적 몸매로 다시 돌아왔구요.
솔직히 다이어트가 쉬운건아닌데 조금만 맘먹고 부지런하게 하다보면 된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 친구들도 저 때문에 자극받고 홈트시작해서 다이어트 한 친구들도 많구요...
제 주변사람들이 점점 변해가서 그런지... 시선이 나쁘게만 변하고 있어요 ㅠㅠ
외출해서도 이러면안돼 이러면안돼 싶다가도 뚱뚱한 여자가 지나가는거보면
"와...관리도 안하나봐 저러고 살고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돼요..
나쁜 생각인거 알지만 속으로만 생각하니 괜찮겠지 하다가도 이런 생각 자꾸하는 제가 밉기도하고..
친정엄마가 자꾸 남들 평가하지말라고 너도 평가당할 수 있다고, 그 뚱뚱한사람이
아파서 뚱뚱할 수도 있다.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라고 말씀 해 주실때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해야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그냥 매일 저 혼자 생각하고 저 혼자 반성하는 제 모습이 답답해서 한풀이로 글 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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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 다이어트와 몸무게 숫자 부심 말고 조또 없는 것들이 애잔하게 공감 구걸하다 역풍 맞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