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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제작·연출·연기, 형제가 다했다”…’리얼’, 가족경영의 나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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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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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명섬결기자] 형과 동생이 한 집에 산다. 형은 감독이고, 동생은 배우다. 이 가족은 유한회사를 만든다. 제작사도 설립했다. 돈도 투자 받는다.

이 가족은 그 돈으로 영화를 찍었다. 형이 메가폰을 잡고, 동생이 주연을 맡았다. 물론 동생은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다. 그러나 형은, 시쳇말로 초짜다. 입봉작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영화 ‘리얼’의 탄생이다. 그리고 가족 경영의 시작이다. 

‘디스패치’는 영화 ‘리얼’의 출발점을 살펴봤다. 첫 단추는 리얼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한 마디로 리얼문전사다. 중국과 한국의 투자자가 115억 원을 쏟아부은 곳이다.

리얼문전사의 대표는 이재현이다. 이재현 대표는 이름을 ‘이로베’로 바꿨다. ‘LOVE’를 발음나는대로 썼다. LOVE는 사랑을 뜻한다. 이사랑, 영화 ‘리얼’의 감독이다.

동생 김수현은, 영화 ‘리얼’에서 1인 2역을 맡았다. 그러나 현실 ‘리얼’에서 형은 1인 3역을 맡았다. 리얼 문전사 대표이자, 제작사 대표, 영화 감독 역할까지 해냈다.

가족이 투자받고, 가족이 경영하고, 가족이 연기하고, 가족이 연출한 영화, ‘리얼’은 가족이다.


◆ 리얼의 출발점 ① : 지난 2015년 6월, ‘리얼문전사'(유한회사)가 문을 열었다. 영화 투자금 유치 및 부대 사업 일체를 담당할 목적으로 차려졌다.

2016년, ‘코브픽쳐스’가 등기를 마쳤다. 이 신생 회사의 사업 영역은 영화 제작. ‘코브픽쳐스’가 처음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리얼’이다.
두 회사의 등기부를 살펴보면, 공통된 인물이 나온다. 대표이사 이재현. 주소지는 성수동 고급주상복합이다. 김수현의 자택 주소와 동일하다.
이재현 대표는 2016년 7월 자신의 이름을 ‘이로베’로 개명한다. ‘로베’, LOVE(사랑)를 알파벳 발음기호대로 읽은 이름이다.



◆ 리얼의 출발점 ② : 이재현, 아니 이로베 대표는 누구일까. 문전사와 제작사를 동시에 운영한다. 게다가 주소지는 김수현이 살고 있는 그 집이다.

이로베 대표에 대한 의문은, 뜻밖의 곳에서 풀린다. 영화 ‘리얼’의 감독은 이사랑이다. 이로베의 ‘LOVE’를 한글로 풀면 이사랑이 된다.
이재연=이로베=이사랑은,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김수현과 함께 산다. 이것이 바로 ‘리얼’의 출발이다. 그는, 김수현과 동거중인 형이다.
그렇게 가족회사가 완성됐다. 형은 동생을 앞세워 115억 원을 투자받았다. ‘그’ 형이 제작을 시작했고, 감독까지 도맡았다. 동생은 연기를 했다.



◆ 리얼의 중간역 ① : 이로베 대표가 이 모든 걸 감당할 역량이 있다면, 사실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영화계에 걸출한 흔적을 남긴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연출까지 손댔다. 이사랑이라는 예명으로 감독 데뷔했다. 기존 이정섭 감독을 교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한 마디로, ‘리얼’이 그의 입봉작이다.
이사랑 감독은 “처음부터 이정섭 감독과 공동작업을 했다. 기획, 제작, 감독의 업무 구분이 없었다”면서 “의견 차가 발생해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그래서 감독의 것이라 한다. 하지만 ‘리얼’은 누구의 것일까. 이로베(=이사랑) 대표가 모든 것을 관여했다. 불협화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 리얼의 중간역 ② : 이정섭 감독은 왜 중간에 교체됐을까. 영화계에는 그가 촬영비 등을 횡령해 해고 당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하지만 이정섭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나도 그런 루머를 들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황당하다”고 부인했다.
“제작사(이로베) 측과 방향성이 달랐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요. 결국 제가 나간 것 뿐입니다.” (이정섭 감독)
그는 더이상 ‘리얼’과 얽히기 싫다는 뜻을 전했다. “이미 내 영화가 아니다. 더이상 ‘리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며 관련 통화를 끊었다.



◆ 리얼의 종착역 ① : 영화 ‘리얼’은 제 2의 ‘클레멘타인’으로 불린다. 한국 영화사의 ‘망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에는 스토리가 없다. 나체, 섹스, 조폭, 폭력, 살인, 마약, 환상, 다중인격 등으로 137분을 채웠다. 진짜로 ‘리얼’이 이해하기 어렵다.
배우 활용 면에선 더욱 심각하다. 여배우들은 섹스와 마약, 카지노에만 이용된다. 설리는 열연했지만, “침대로 가. 여긴 너무 밝아”라는 대사만 기억에 남는다.
이사랑 감독은 시사회에서 “진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진짜라는 건 믿음인 것 같더라. 당신들이 믿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리얼의 종착역 ② : 출연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배우들도 있다. 우선 이경영의 스토리는 대부분 편집됐다. 그의 등장은 오히려 영화의 이해(?)를 방해시킨다.

대형 카메오 군단도 마찬가지. 수지, 아이유, 김다솜, 박서준, 경리, 박민하, 안소희 등이 대거 출연했다. 그러나 이들을 발견하기란, 숨은그림 찾기 수준이다.
러닝타임 137분은 오직 김수현의 몫이다. 그는 사나운 깡패, 모범생 작가, 식물인간, 의문의 투자자로 변신한다. 액션에 몸을 날리고, 정사(情事)에 몸을 던진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싸우는 김수현, 욕하는 김수현, 약에 취한 김수현, 침대 위의 김수현, 울고 웃는 김수현 등 없는 게 없다.



◆ 리얼의 리얼은? : 영화 ‘리얼’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아니 목표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고 인터뷰를 읽어도, ‘진짜’ 의도를 알 수가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가족의 의기투합이다. 돈을 끌어오고, 연출을 하고, 돈을 분배하고, 연기를 하는 모습은…, 의심할 여지없이 가족적이다.
영화적 의미는 찾아볼 수 없다. 김수현은 “내 20대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패없던 그의 필모그라피에, ‘리얼’은 실패다.
영화는 종합 예술이다. 투자, 기획, 제작, 연출, 연기가 유기적으로 돌아야 한다. 반면 ‘리얼’은 가족이 다 했다. 가족경영의 나쁜 예, 영화판에서도 리얼하게 보여줬다.
김수현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과적으로, 그 역시 동참자다. 게다가 순제작비 115억 중, 거액의 개런티는 그의 몫이다.

http://www.dispatch.co.kr/79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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