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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최고의 공포 어트랙션, 전율미궁에 대한 괴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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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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덬들 안녕? 아까 재팬방에서 전율미궁 플로우때 별 생각 없이 썼던 글이 의외로 반응이 괜찮아서 조금 더 길게 글을 써 볼까해.

개중에는 워낙에 유명해서 관심 조금 있는 덬이라면 알만한 것들도 있을 지 모르는데, 그런 덬들은 그냥 귀엽게 논다 하고 피식 웃어넘겨주면 고맙겠어.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딱히 미신을 조장한다던가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러이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더라... 하는 정도로 봐 줘.


우선 전율미궁이란 어트랙션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 볼게.


전율미궁은 일본의 '후지큐 하이랜드'라는 놀이동산 (...하지만 일반적인 놀이동산에 비해서 여러모로 '빡센' 놀이동산이야. 스릴 넘치는 코스터 종류가 주를 이루지. 저 전율미궁까지 더해서 '익스트림 유원지'라고 불리기도 함.) 에 위치한 '귀신의 집'이야. 

지금이야 상설전시(?)하고 있지만 초창기 (2000년대 초에 영업을 시작함)에는 하절기 한정 어트랙션이었어. 2007년인가 2008년에 리뉴얼 하면서 면적도 대폭 넓어지고 내부도 개장했지. 


전면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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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알 수 있듯이 컨셉은 '폐 병원'. 설정상 40여년 전 (1960년대)에 의료사고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서 폐업한 뒤, 저주를 받아 방치 된 병원이라는 설정이야. 가끔 이 어트랙션이 실제 버려진 병원에 위치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루머. 후지큐측이 세우고 증축을 거듭한 건물이지.


여러 차례 개축을 하면서 규모가 변해오긴 했지만 현재 기준으로 어트랙션 내부 길이 (관람객이 걸어가며 봐야하는 거리)는 약 900미터, 소요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로 보고 있어. 보통 관람하다 자지러지고 하면서 시간이 늘어나는 게 대부분이지만 ㅎㅎ


참고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으면 안 되기에 원칙적으로 혼자는 들여보내주지 않아. (물론 자기가 책임진다고 하면 들여보내주긴 하지만... 요즘은 각서 안 쓰나 모르겠네. 예전에는 혼자 들어가는 사람은 각서 쓰고 들어갔음.) 반대로 너무 많은사람이 들어가는 것도 위험 (도망가다 부딛히고 하면 다칠 수 있음) 하기에 그룹당 최대 인원수는 6명 이내로 제한하는 편이야. 도시전설에 따르면 들어 갈 땐 여러명이었는데 나올 땐 두 사람이었다던지... 하는 얘기가 종종 나오지 ^^ 그리고 나도 실제로 그런 사람들 봄. 네 명이 들어갔는데 나올 땐 두 명이더라고. (참고로 둘은 도중에 포기하고 포기자 전용 문으로 나와서 그럼. 괴담은 아님) 어떻게 아냐고? 당시 같이 갔던 사람들 얘기거든 ^^


옛말에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들이 몰려온다고 하지? 그런 건 비단 '괴담'이나 '무서운 얘기'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야. 귀신들이 좋아할만한 환경을 만든다는 건 와 주세요 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몰려 온다'기 보다는 '의식'한다고 하는 게 맞으려나. 


아무리 사람이 만든 건조물, 설정, 이야기라 해도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은 탓에 이 전율미궁에는 괴담, 목격담, 도시전설이 끊이지 않아.


그 중에서도 잠깐 왔다가는 관람객들보다 여기서 일을 하는 크루(액터라고 함)나 운영측이 그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지. 실제로 다른 동종업계에 비해 시급/월급이 꽤나 센 편인데도 오래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고, 최신 증축 이전에는 특정구역에서 특정 귀신 (소복을 입은 여인)을 본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그 이후로는 매일 영매사를 불러 하루 장사의 무사를 기원하는 기도 (기도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무속의 씻김굿 같은 거. 일본어로 '오하라이'라고 해)를 하게 되었어. 이런 '매일 오하라이'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참고로 이 액터 모집 공고에는 '성격이 어두운 사람 우대'나 '집령체질 (영을 모으기 쉬운 사람) 거부' 같은 조건이 들어 가 있다고도 하지. (후자는 소문인데 전자는 사실인듯)


이 전율미궁에서 '진짜 귀신'을 보았다는 목격담은 당장 인터넷만 찾아봐도 엄청 나오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것들을 몇 개 예로 들어볼게.


1. 원장실


이건 내가 아까 글에도 썼었던 건데, 전율미궁에 관련된 온갖 괴담, 목격담 중 가장 잦은 빈도로 등장하는 곳이야. 

실제로 심령방송등에서 여러 차례 검증을 했고, 그 때마다 실제로 괴현상 (아무도 없는 데 철제 트레이가 책상 위에서 떨어지거나, 동작감지 카메라가 반응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도 안 찍혔다던가, 남자의 괴로워하는 신음소리가 들린다던가, 아무도 없는데 열감지 카메라에 반응이 있다던가) 이 일어 난 것으로 유명해.


실제로 아까 어떤 덬도 댓글에 달아 주었는데 그 많은 것들 중 가장 유명한 건 일본 모델 '니콜'이 경험한 거.


https://www.youtube.com/watch?v=RRj_FJxyd8k (13분 40초부터) 



2. 흰옷을 입은 여성의 유령


이건 앞서 이야기한 '매일 오하라이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주로 계단 부근이랑 너스스테이션 근처에 자주 출몰한다고 해. 주로 계단 부근에 나타나는 여성은 소복같은 것을 입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고, 너스스테이션 부근에서는 간호사복을 입은 경우가 많다고.

기본적으로 나선계단쪽에서 사람을 보았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귀신. 예전에 그 나선계단에서 추락사고 (사람이 죽지는 않았음)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나선계단 부근에는 스태프를 대기시키지 않거든. 그런데 많은 관람객들이 나선계단 부근에서 '스태프를 보았다'고 이야기 한다고  하지.



3. 시체 안치실? 수술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수술실이라 해야하나... 시체 안치실이라 해야하나... 막 피뭍은 가위나 칼 같은것들 놓여있고 시체(인형, 일부는 사람이라 갑자기 일어나며 놀래킴)가 놓여있는 곳도 엄청 유명한 스팟. 여기 들어가는 액터는 보통 가장 담이 크거나 가장 꼼꼼하게 오하라이를 받는다고 하지. 왜냐면 그만큼 '목격 정보'가 많고, 액터들 왈 '오한이 든다'고 하거든. 하루 종일 다른 알바생이랑 이 방에서 함께 일을 했는데 알고보니 여기 액터는 혼자였다던지, 손님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홀연히 사라진다던지. 액터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이라 함. 인형들도 많고 흉흉한 물건도 많고 해서.



4. 다리를 잡아채거나 팔, 다리를 만지는 손길이 느껴짐


이건 위에 올린 영상 (후지타 니콜) 뒷부분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상하리만큼 팔, 다리(주로 다리)를 더듬거나 확 잡아채는 손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실제로 넘어지는 사람도 많고, 2번 항목에서 이야기한 '나선계단 추락사고' 때도 넘어진 사람이 '누군가가 다리를 잡아챘다'고 했다 하지. 



5. 스태프들이 모르는 '스태프'들이 있음.


2번 항목에서 '계단 근처에는 스태프가 없는데 거기 서 있는 사람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관람객들은 '스태프'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스태프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 예를 들어 계단 아래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어린아이, 분장도 안 하고 멍하니 관람객들을 응시하는 작업복 차림의 아저씨, 리타이어 출구 (포기하는 사람들용 전용 출구. 전체 관람객의 20~30%는 중도포기함) 앞에 서 있는 창백한 여자, 중간 욕실에서 자주 목격되는 '아무 짓도 안 하고 이 쪽을 노려보는 피투성이 여인' 등등등. 



6. 존재하지 않는 길


이건 비교적 예전 버전(?) 때 나온 얘긴데... 예전에는 들어 갈 때 작은 라이트를 빌려주고, 그 빛에 의존해서 진행해야 하는 방식이었어. 마지막 코스에 들어가면그 라이트를 회수하고, 그 때 부터는 어둠 속 (물론 약한 빛은 있지만)에서 액터(귀신)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거. 직선거리를 뭐나게 뛰어서 도망가야하는 방식이었거든. (요즘은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요 전에 갔을 땐 애초에 라이트 안 주더라고) 

그 '직선거리 전력질주' 때 어느 순간 아무도 안 쫓아와서 문득 주변을 돌아봤더니 (사실 전력질주하는 구간은 그리 길지 않음.) 어딘지 모를 폐병원 안으로 들어 와 있더라... 라는 괴담이 꽤 유행했었지. 보통 이런 경우는 방향 잃어버리고 패닉상황에 빠져 있는데, 누가 손을 잡아서 깜짝 놀라 돌아보면 귀신분장을 한 액터가 '손님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고, 정신을 차려보면 출구 바로 앞이더라... 라는 결말이 대부분. 심한 경우엔 그대로 다른 세계로 가 버렸다더라... 라는 소설도 존재하긴 함. 다만, 내 지인이 겪은 바로는 분명 출구가 눈 앞인데 어째선지 달려도 달려도 출구에 닿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는 이야기는 하더라. 



뭐 이외에도 온갖 흉흉하고 기이한 괴담들은 많지만 가장 유명한 것들을 추려보면 이 정도.

여름에 신선한 재미를 맛보고 싶고, 이런 류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어트랙션이야.


참고로, 나덬은 영적인 능력 같은 건 1g도 없지만, 그런 쪽으로 촉은 있는 편인데..

실제로 '아 여기엔 뭐 있겠구나'라는 생각 들고 등에 소름 쫙 돋은 곳이 두세곳 있었음. 그리고 나중에 전율미궁 매니아인 지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곳들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스팟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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