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대학가 졸사시즌]"동기도 없는데 뭐하러 비싼 앨범을..우린 우정사진 찍어요"
3,813 21
2017.05.30 10:06
3,813 21

-취업난에 휴학ㆍ졸업유예 급증
-졸업앨범 촬영자 수 감소 추세
-절반 가격 ‘스튜디오 촬영’ 대세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 기자]캠퍼스 생활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졸업앨범을 촬영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해가 갈 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대신 친한 친구나 동기들끼리 모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우정촬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매년 졸업앨범을 신청하는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졸업앨범 촬영에 나선 이화여대 학생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졸업앨범 촬영에 나선 이화여대 학생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서강대의 경우 지난해 2월 앨범 신청자수는 졸업생 2276명 중 69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에는 500명에 그쳤다. 연세대의 경우에도 최근 3년간 앨범 신청자가 해마다 300~400명씩 감소하는 추세다. 한양대의 경우에도 지난해 2월 졸업생 3696명 중 1182명에서 올해 2월에는 933명으로 1000명대의 벽이 무너졌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졸업앨범 촬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유 중엔 취업난으로 인해 졸업을 유예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기들의 졸업 시점이 제각각으로 흩어지게 된 것도 있다.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박모(26) 씨는 “남자 동기들의 경우 군대로 인한 휴학 시점의 차이부터 시작해 취업 준비로 인한 휴학, 졸업유예 등이 겹치다보니 사실상 동기들과 졸업사진을 함께 찍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큰 돈을 들여가며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어색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졸업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졸업한 박윤미(24ㆍ여) 씨는 “처음엔 졸업앨범 촬영이 의무라고 생각했는데, 안찍어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졸업앨범 촬영을 곧바로 포기했다”며 “몇백장에 이르는 무거운 책 속에 나오는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많은 돈 들여 고생하며 사진을 찍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졸업앨범이 아니라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도 했다.

비싼 가격도 졸업앨범 촬영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이 줄어드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졸업앨범의 가격이 최소 5만원, 평균 7~8만원 내외에 이르는데다 신부화장 수준의 메이크업과 함께 촬영을 위해 구매하는 옷까지 더하면 졸업앨범 촬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50만원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지난 2월 졸업했다는 송모(25ㆍ여) 씨는 “평소에 잘 입지도 않는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하는데 큰 돈을 들이는게 무슨 추억이 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추억을 쌓는다기 보단 그저 과시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사진=값비싼 졸업앨범이 찬밥신세다. 대신 친한 친구나 동기들끼리 모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우정촬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진=값비싼 졸업앨범이 찬밥신세다. 대신 친한 친구나 동기들끼리 모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우정촬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학생들의 이런 가운데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에 나서는 경우에도 졸업앨범 비용의 절반, 1/3 수준이면 충분한 스냅사진 촬영 등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우정촬영’ 업체들이 광고를 하고 있었고, 대학생들 역시 우정촬영 결과를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린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월 졸업한 박모(25ㆍ여) 씨는 “비싸봐야 1인당 2만원 수준이면 편하게 풍선이나 꽃 등의 소품을 이용해 원하는 옷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졸업앨범 촬영에 비해 스튜디오 사진 촬영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다 보니 지갑에 넣어 다니며 수시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http://v.media.daum.net/v/20170530100113122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94 00:05 2,0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4,9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8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704 유머 어제자 쇼미 저스디스 가사 5 04:55 1,157
302670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85편 1 04:44 143
3026702 이슈 [단독] 어르신들 모시던 차였는데..후진하다 90대 할머니 숨져 13 04:37 1,414
3026701 이슈 공포영화 <디센트>의 두가지 결말 (스포주의) 10 04:24 955
3026700 이슈 고양이랑 싸움 5 03:44 952
3026699 이슈 BBC 기자가 직접 발견한 중국 호텔 불법촬영 실태- BBC News 코리아 28 03:44 2,875
3026698 이슈 이연희 엄청난 민낯 대공개... 40 03:09 4,990
3026697 팁/유용/추천 원덬 난리난 노래 43...jpg 6 02:50 947
3026696 유머 풀뱅헤어 고양이 13 02:49 1,589
3026695 유머 꼭 붙어서 자는 전주동물원 호랑이 천둥, 춘향🐯 11 02:41 1,372
3026694 유머 냄새가 깡패라는 연예계 유명 와플 맛집.jpg 5 02:38 3,228
3026693 이슈 개화냈는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눈에 독기빠짐 38 02:31 5,093
3026692 유머 전전남친이 사준 신발.jpg 18 02:29 4,154
3026691 이슈 AI툴 이렇게 느끼는 사람 많은듯ㅋㅋㅋ 34 02:26 4,107
3026690 이슈 찐따의 비극... 진짜 화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작 쫄아서 화 못내고 6 02:18 2,618
3026689 이슈 트럼프의 진주만 드립을 통쾌해 하는 듯한 트럼프 차남 17 02:14 2,953
3026688 이슈 202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확정된 라인업 36 02:05 3,854
3026687 유머 은근히(?) 잘나가고 있는 "코리아" 영화 14 01:59 4,577
3026686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日총리 면전서 “진주만 공격해서 기습 제일 잘 알아” 27 01:58 2,596
3026685 이슈 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한테 일회용 카메라 줬는데 악뮤였을확률.insta 13 01:55 2,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