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계급(The order of the celestial hierarchy)의 상급 3대
[출처: 루리웹]

12~13세기에, 신학자들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천사들의 순위를 매겼다. 물론 이러한 순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있으며, 군단의 지휘관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 또한 다르다. 또한 이 아홉 계급은 7층 혹은 9층으로 되어 있는 천계와는 다르다. 단지 신을 중심으로 한 천사군단의 조직도(組織圖)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들 천사들은 소속되는 계급이 높을수록, 즉 신과 가까운 계급일수록 빛이나 불 또는 바이브레이션(진동)과 비슷한 존재이며, 신의 옥좌에서 멀어짐에 따라 육체적인 실체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천사들이 우리 인간과는 다른 영적 실체를 가진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설을 중심으로 천사군단을 소개한다. '천사의 아홉 계급'은 라틴어로 코리 안겔리(Chori angeli)라고 한다.
상급3대[1 st triad of celestial hierarchy]
치천사(熾天使) 세라핌, 지천사(智天使) 케루빔, 좌천사(座天使) 오파님의 세 부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중심점인 신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천사들이다. 이들은 서로가 아주 유사한 존재인 듯하다. 「에녹서」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신이 에녹에게 천사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나는 돌에서 커다란 불을 일으켜 그것으로 모든 형체 없는 군대와 별의 군대, 케루빔, 세라핌, 오파님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불로 만들어진 것이다."

치천사 - 세라핌(Seraphim)
'불타다', '뱀'이라는 히브리어 어원을 가진 세라핌은 신과 가장 가까운 어사(御使)다. 고대에 이 존재는 천계를 비상하는 뱀으로 알려졌다. 유대교, 기독교 에서는 그들이 신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계급이며, 순결한 빛과 사고(思考)의 존재로서 사랑의 불꽃과 공명한다고 여겨져왔다. 또한 '사랑과 상상력의 정령'으로 불리기도 하며, 위엄과 명예로 가득한 천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천사들이다. 기독교에서는 이들이 여섯 날개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두 장의 날개는 얼굴을 덮고, 두 장은 발을 숨기고, 나머지 두 장은 비상용(飛翔用) 날개라고 한다. 그리고 손에는 상투스(Sanctus : 세 번의 '거룩하시다'로 시작되는 찬미가)의 가사를 새긴 '불꽃의 단검(플러벨럼Flabellum),' 혹은 깃발을 들고 있다.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옥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천상에서 하느님을 모시는 천신 가운데 하나. 뜻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고 있는 자 - 옮긴이)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다녔다. 그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가득하였다.'(「이사야서」 6:1~4)
그들은 항상 신의 옥좌 주위를 비상하며 상투스를 외친다고 한다. 옛날에 그들은 얼굴 주위가 날개로 덮여 있고 그 날개 한 장 한 장에 마치 공작 같은 눈이 달려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치천사의 지휘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우리엘(Uriel), 메타트론(Metatron), 혹은 사탄(타락천사가 되기 전), 케무엘(Kemuel), 나타나엘(Natanael), 가브리엘(Gabriel) 등이라 여겨졌다.

지천사 - 케루빔(Cherubim)
어원인 케룹(Cherub)은 히브리어로 '지식' 또는 '중재하는 자'라는 뜻이다. 매우 오래된 존재로, 아시리아에서는 사원이나 신전의 입구를 지키는 파수꾼을, 그리고 이집트에서는 밤하늘, 종교의 근행(勤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서에서는 에덴 동산 동쪽 문에서 '모든 방향을 향한 불꽃의 검=번개'를 무기로 지닌 채 호위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한다.
이 유명한 조항덕분에 지천사는 성서에 나오는 최초의 천사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천사의 계급에 후에 추가된 것이다. 예를 들어 그렇다고 해도 디오뉴시오스가 중요한 저작을 완성시켰을 무렵에 지천사는 이미 신의 옥좌를 둘러싼 2번째의 지위를 확보하기에 이르고 있다.
히브리어는 케루브로 학자 중에는 '중재자'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지식'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다.
원형인 칼리브는 슈메르나 바빌론의 신전 및 궁전의 무서운 이형의 수호자를 가리키는 단어였다. 히브리인은 바빌론에서의 노예 생활 중에 성소의 입구에 이러한 복수의 몸과 날개를 가진 전설의 동물이 있다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음에 틀림없다. 유사한 수호신은 근동 전역에서 발견된다.
히브리의 기록자가 외경의 마음에 사로잡혀 나무와 그 수호자를 차용해 유대의 에덴동산에 이식시킨 것은 단순한 과정이었다.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는 헤라클레아의 기독교 사교, 데오도로스가 지천사에 대해 '아담을 위협해 에덴동산에 접근치 못하게 하는 생물'이라고 서술했을 무렵에는 이미 변용은 완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역사상의내력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해 두겠다.
본래 히브리에서 지천사는 4개의 날개와 4개의 얼굴을 가지고 신의 옥좌를 나르거나 신의 전차를 끄는 자로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시편' 제18편에서는 신은 지천사를 타고 있지만 실제로 신이 타는 것은 한계급 아래의 천사 트론즈 혹은 오파님이다.
케루빔의 모습도 당초에는 이상한 모습이었다. 날개도 넷이고 팔과 얼굴도 넷이나 되었다. 게다가 빛나는 발 밑에는 차바퀴가 있었다고 한다. 이 차바퀴는 태양의 운행과 관계 있으며, 신의 옥좌를 운반하거나 신의 전차를 달리게 하는 역할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이 군단의 지휘관은 요피엘(Jophiel)이라 되어 있다.
'그 순간 북쪽에서 폭풍이 불어오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구름이 막 밀려오는데 번갯불이 번쩍여 사방이 환해졌다. 그 한가운데에는 불이 있고 그 속에서 놋쇠 같은 것이 빛났다. 그 한가운데는 짐승 모양이면서 사람의 모습을 갖춘 것이 넷 있었는데 각각 얼굴이 넷이요, 날개도 넷이었다. 다리는 곧고 발모양은 소발굽 같았으며 닦아놓은 놋쇠처럼 윤이 났다. 네 짐승 옆구리에 달린 네 날개 밑으로 사람의 손이 보였다. 넷이 다 얼굴과 날개가 따로따로 있었다. 날개를 서로서로 맞대고 가는데 돌지 않고 곧장 앞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그 얼굴 생김새로 말하면, 넷 다 사람 얼굴인데 오른쪽에는 사자 얼굴이 있었고 왼쪽에는 소 얼굴이 있었다. 또 넷 다 독수리 얼굴도 하고 있었다.'(「에제키엘서」 1:4~10)
'그 동물들 한가운데 활활 타는 숯불 같은 모양이 보였는데 그것이 마치 횃불처럼 그 동물들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그 불은 번쩍번쩍 빛났고, 그 불에서 번개가 튀어나왔다.'(「에제키엘서」 1:13)

좌천사 - 오파님(Ofanim)
'신의 옥좌를 운반하는 존엄과 정의의 천사' 또는 '의지의 지배자(Lords of Will)'로 불린다. 또 트론즈(Thrones) 혹은 갈갈림(Galgalim : 바퀴, 눈동자)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 바퀴는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며 마치 불꽃같은 수많은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화차'가 그들의 상징물이 되었다.
'그 짐승들을 바라보자니까, 그 네 짐승 옆 땅바닥에 바퀴가 하나씩 있는 게 보였다. 그 바퀴들은 넷 다 같은 모양으로 감람석처럼 빛났고 바퀴 속에 또 바퀴가 있어서 돌아가듯 되어 있었는데······.'(「에제키엘서」 1:15~16)
'그 바퀴에는 짐승(케루빔)의 기운이 올라 있어서 짐승(케루빔)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움직이고 짐승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추었다. 짐승들이 땅에서 떠오르면 바퀴들도 함께 떠올랐다.'(「에제키엘서」 1:21)
이 같은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좌천사 트론즈는 케루빔을 뒤따르는 바퀴라고 생각해야 될 것이다. 아무튼 이 상급3대(上級三隊)는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케루빔, 세라핌, 오파님······"과 같이 나란히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후세 신학자들은 이 혼란을 피하기 위해, 케루빔은 역할상 신의 옥좌를 운반하는 천사이며, 오파님은 전차 등 실전상의 역할을 하는 천사로 구별해 말한다.
좌천사 트론즈의 지휘관은 야피키엘(Japhkiel) 혹은 라파엘(Raphael)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