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文 대통령 "내게 반대하라" 파격적 수석회의 시동(상보)
1,909 24
2017.05.25 13:08
1,909 24
[머니투데이 김성휘 ,최경민 기자] [[the300]"이견제시는 의무, 주무비서관 배석, 칸막이 없애라"…매주 월·목 정례화 추진]

0003877998_001_20170525125707586.jpg?typ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첫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5.25.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비서관급회의(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앞으로 실무자를 배석시키고 대통령에 대한 이견과 소수의견도 자유롭게 제시하라고 권장하는 등 파격적인 회의 운영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논의의 칸막이를 없애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다. 과거 대수비 운영 관행은 잊으라며 형식보다는 내실을 중시해 회의 방식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여민관 회의실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과 함께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청와대가 정책, 안보, 정무 이렇게 크게 구분되는데 정부 부처가 칸막이들이 있듯이 청와대 내부도 칸막이들이 생겨난다"며 "정책적인 사안이나 안보에 관한 사안이더라도,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 싶은 사안들은 여기에 올려서 공유하고 논의해야 함께 일을 맞들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거론하며 "과거 이라크 파병은 한편으로 대단히 정무적 사안인데 상당 기간동안 안보실에서만 논의돼 여론의 비판을 받으니까 비로소 정무에서도 논의에 참여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보다 일찍 (함께) 참여하면 똑같은 결정을 하더라도 설득도 해가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안보라인에서만 이야기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석이 다 파악 못하는 게 있을 수 있다"며 "회의 안건들에 올라온 (내용을 다루는) 주무비서관은 함께 참여시켜서 혹시 논의가 깊이 들어가면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 의견에 이견이나 반대, 소수의견도 자유롭게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이 "대통령님 지시사항 이견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견들이 여기서 격의 없이 토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는 그렇게 못하게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한 번은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여기"라며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할 의무"라고 말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소수의견 해도 됩니까"라고 웃으며 묻자 문 대통령은 "반대의견 있었다는 것도 함께 (보도에) 나가도 좋다"고 즉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리 정해진 결론은 없다"며 "의결권은 수보 회의의 구성원들(이 갖지만), 그러나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배석한 비서관들도 사안에 대해서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대통령의 참모 아니고 국민의 참모다 그런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말하면 더 많은 정보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다 걸러졌을테지 이렇게 생각하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황당한 얘기가 될 수 있다"며 "뭔가 그 문제에 대해 모르지만 느낌이 조금 이상하지 않냐, 상식적으로 안 맞지 않냐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무회의도 마찬가지"라며 "국무회의도 똑같은 기조로 해야 한다는 것 다들 전파시켜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받아쓰기 이제 필요없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가급적 종이문서는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는 노트북 회의를 해야 될 것"이라며 "e지원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하게 되면 논의한 모든 것들이 다 e지원이라는 업무체계 속에 담겨서 전자문서로 자동으로 저장되고 보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 회의는 과거 어떻게 운영해 왔다는 건 잊어 달라"며 "문재인정부답게 대통령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발표할 때도 대통령 지시사항하고 수보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구분해서 발표하면 된다"며 "수보회의가 이렇게 결정됐습니다(했습니다) 이렇게 발표하시면 될 것"이라 말했다. 

수보회의는 주 2회 정례화 검토를 지시했다. 한 차례는 대통령, 다른 한 차례는 비서실장이 번갈아 주재하는 방식이다. 목요일은 오전, 월요일은 오후 회의가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월요일 회의를 일찍 하게 되면 실무진은 일요일날 특별 근무를 하게 될 것이니까 그것까지 감안해서 시간을 정해달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에 굉장히 회의가 많고 회의에 치여서 허우적대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수보회의라도 최대한 줄이는 게 (참모들을) 도와 드리는 길"이라며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월요일, 목요일 정례적으로 할 필요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가 청와대에 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정을 놓고 볼 때 청와대가 머리라고 생각한다면 수석보좌관 회의는 중추"라고 말했다.


[▶깊이있는 투자정보 'TOM칼럼'][▶트렌드 리더의 스타일 지침서 '스타일M'][▶빵빵한 차&레이싱걸]

김성휘 ,최경민 기자 sunnykim@mt.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79 05.20 51,8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31,16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9,3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5,77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40,6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6,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53,2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6 20.05.17 3,252,6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5,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8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9157 정보 오늘 공개됐는데 모든 조가 죽음의 조라는 애니방 오프닝 총선 5조~8조 상황...jpg 02:14 15
2419156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ORANGE RANGE 'ラヴ・パレード' 02:14 4
2419155 이슈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서유럽 국가와 민족의 탄생 과정 02:12 140
2419154 이슈 ㅎㅂ주의 케이트 업튼 하이패션으로는 성공 못할만 했다 vs 억까다 12 02:09 582
2419153 유머 람보르기니 창법 2 02:09 81
2419152 이슈 할리우드 배우 테일러 러셀 인스타 스토리(정호연&나홍진) 2 02:06 689
2419151 유머 솔직히 예상 못함 02:05 310
2419150 기사/뉴스 "정부 지원금 고작 650만원"…성매매 업소 여성 글에 '발칵' 10 02:04 556
2419149 기사/뉴스 76년 소방 역사상 첫 女소방감에 이오숙 4 01:59 794
2419148 이슈 한국 사회엔 무관심의 미학이 결핍돼 있다 17 01:57 1,471
2419147 이슈 어린이 맞춤 가발 만들기 01:56 320
2419146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노기자카46 'それぞれの椅子' 01:53 62
2419145 유머 아이돌 TMI중에 이렇게 왕TMI 처음봄 01:53 761
2419144 유머 아이돌보다 한술 더 뜨는 팬 1 01:51 974
2419143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된_ "Candy" 1 01:50 306
2419142 이슈 데뷔초 히피펌이 찰떡이었다는 언급많았던 아이돌 3 01:49 1,966
2419141 이슈 더 헐리웃 리포터가 발표한 지금 가장 핫한 10명의 어린 탑 배우들 33 01:49 1,782
2419140 유머 처음엔 웃기다고 보다가 찡해지고 여운남는 주현선생님이 부르는 이문세의 옛사랑.ytb 01:49 152
2419139 이슈 ?? : 뉴진스 단체로 휠리스 신고있나요 12 01:47 1,859
2419138 이슈 올해 재발견이라고 드라마에서 반응 좋았던 배우들.jpgif 14 01:47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