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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빨린다 얘드라



이 영화 감독(윤가은)이
아이들은 시나리오를 보면 나는 어떤 캐릭터다!
반드시 이렇게 연기해야 해! 하고 프레임을 씌어서, 정형화되고 경직된 연기를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나봐
그래서 대본을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그때 그때 즉석에서 상황 알려주고 역할극을 하는 식으로 해서 최대한 아이들이 실제 쓰는 언어로 그 감정 그대로 살려서 연기하게끔 해줬다네
대신 중요하거나 어려운 감정씬 있을 때만 그 장면에 대한 쪽대본을 미리 보여줘서 애들이 겁먹지 않고 촬영장 올 수 있게 했대

이 영화 보면서 애들이 어떻게 저렇게 리얼하게 연기하지 싶었는데 궁금증 해결됨ㅋㅋㅋ
감독 진짜 대단하다
대본 안 보여주고 저런 식으로 리허설만 3개월 했다 함
오디션 볼 때도 보통은 연기 보여주고 자기소개하고 그런 식인데 이 감독은 그런거 안 시키고 대화를 하려고 해서 주인공 배우가 그게 신기했대

이 감독이 원래 다른 학원미스터리극으로 공모전 입상했는데 이게 과연 진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일까..하는 회의감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해서 나온게 "우리들"
그 결과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

진짜 잘 만든 영화니까 안 봤으면 꼭 시간 내서 봐주길
틀자마자 첫장면 보고 아...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이래서 상받았구나 싶을거야ㅋㅋ

끝으로 이 영화 본 사람들은 다 공감할 왓차평
[기억폭행 당해서 전치 3주 나왔습니다]
ㅋㅋㅋ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