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사 역의 이창섭, 켄 ⓒ킹앤아이컴퍼니 |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뮤지컬은 팀플레이”.... “뮤지컬은 나에게 꿈이자 숙제”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하 꽃보다 남자)’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오늘) 총 88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꽃보다 남자’는 원작만화가 가진 달콤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에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캐릭터, 음악, 무대 등 풍성한 볼거리를 더하며 원작보다 더 큰 재미와 감동이 있는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F4’에 맞서는 ‘츠쿠시’처럼 당찬 여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루이’ 등 무대 위 캐릭터가 아닌 지금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꽃보다 남자’가 보다 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꽃보다 남자’의 꽃은 단연 도묘지 츠카사(이하 츠카사)다. 세계적인 재벌가 그룹의 상속자이자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겸비한 꽃미남 리더 츠카사 도묘지 역엔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이창섭과 빅스의 켄이 캐스팅 돼 공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츠카사는 F4에게 당당히 맞서는 츠쿠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에 F4 중 츠카사 역을 맡은 이창섭(비투비)과 켄(빅스)은 소속사를 통해 베프리포트에게 소감을 전해왔다. 특히 이창섭은 데뷔 후 첫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 그간 대중에게 보여준 유쾌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그만의 ‘츤데레 매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창섭은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했다. 내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츠카사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창섭은 “실제 내 모습과 섞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한 뒤 “무대는 늘 언제나 두렵고 떨린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본인의 생각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콘서트에서도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연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켄 역시 츠카사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본인과 닮은 츠카사’를 연기했다는 이창섭과 달리 켄은 “츠카사와 나의 공통점, 차이점을 생각해봤다. 츠카사의 성격과 행동을 파악하고 나와 같은 점이 있는지, 또 다른 점은 무엇인지 신경 쓰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밝힌 것. 그렇기에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되었단다.
켄은 “모든 선배님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딱 한 분을 꼽긴 어렵지만, 어떤 장면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대사를 해야 하는지 모두 꼼꼼히 알려주셨다. 그 중 ‘극 안에서 너만의 캐릭터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창섭 역시 이 질문에 “너무 많이 알려주셔서 콕 집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고, 나 또한 (선배님들에게) 많이 의지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꽃보다 남자 포스터 ⓒ킹앤아이컴퍼니 |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뮤지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뮤지컬은 팀플레이’라고 정의내린 이창섭은 “나 하나가 잘 한다고 해서 그 공연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며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뮤지컬은 나에게 꿈이자 숙제’라고 소개하며 미소를 지은 켄은 “뮤지컬은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힐링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말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꽃보다 남자’ 제작진도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오면서 크리에이티브팀과 배우들이 정말 많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좋은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며 관객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원작의 유쾌한 매력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가 더해져 올 봄을 달달하게 물들였던 ‘꽃보다 남자’ 국내 초연은 오는 5월 7일(오늘)을 마지막으로 총 88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츠카사 역을 맡았던 이창섭은 지난 4월 24일 첫 솔로곡 ‘At The End’를 발매했으며, 켄이 속한 빅스는 오는 15일 네 번째 미니앨범 ‘도원경’으로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