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40년전 독일곡과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에서 발표된 그룹 블랙 푀스(Bläck Föö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를 표절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Drink doch eine met'이 '걱정말아요 그대'와 유사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 푀스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해 놓았다.
실제 두 음악을 비교하면 '걱정 말아요 그대' 상당히 비슷하다. 특히 후렴 부분은 'Drink doch eine met'에 맞춰 '걱정 말아요 그대' 가사를 불러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전인권이 활동할 당시 정서는 표절이 많았다. 1980년대엔 번안곡이 많았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민형사상 문제가 아닌 도덕적 범위였다. 번안곡에 본인의 이름 보다 관련자들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걱정말아요 그대'도 이런 정서들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전인권 스타일로 재해석 한 노래지만 매우 비슷하다. 유사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또 한 작곡가도 "코드 진행이 똑같다. 표절로 걸리지 않기 위해 교묘하게 잘 빠져나갔다. 이러한 문제는 양심에 맡겨야한다"고 설명했다.
유사성 논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무려 40년 전에 나온 노랜데 너무 흡사하다' '너무 비슷해 번안곡인 줄 알았다' 등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인권 측 관계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는 전인권 본인에게 확인을 시도했으나 현재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https://www.youtube.com/watch?v=vGw9EUqC0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