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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아기 울 때마다 폰 쥐어주면 중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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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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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① 아기 울 때마다 폰 쥐어주면 중독될까?

아시아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7-04-22 08:01


뇌 성장 불균형 유발…장시간 가지고 놀면 분리불안장애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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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각각 9살, 6살 두 아이의 아버지인 A씨(42)는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만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단순히 학교공부를 소홀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한번 쥐면 다른 어떤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유아시절 아이들이 울거나 보챌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유아용 동영상이나 게임을 보여주며 달랬다. 아이들은 유아기부터 스마트폰과 친숙해지면서 다른 장난감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스마트폰만 가지고 논다. A씨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 이전의 문제"라며 "장난감을 사줘도 스스로 가지고 놀지 않고 아빠가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걱정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장난감조차 남이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일상 전체를 인터넷 방송 보듯 한다는 것이다. 

A씨의 아이들처럼 스마트폰 중독이 극심해져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힘들어진 세대를 일컬어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부른다. 원래 이 말은 지난 2015년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서 만든 신조어다. 현대인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현생인류의 학명인 호모사피에스란 단어로 풍자한 단어지만 이제는 단순 풍자에서 진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원래 성인들의 문제로 치부되던 스마트폰 중독은 점점 연령대가 내려가면서 이제는 유아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아기부터 스마트폰 없이는 잠조차 이룰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포노사피엔스가 양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17.9%에 이르렀다. 주로 아이들이 울거나 보챌 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동요 등을 틀어주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은 아이들의 뇌성장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보통 인간은 0~6세까지 비언어적기능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그 후에 언어적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하는데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 반복적 자극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좌뇌만 기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뇌의 불균형은 심해질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달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의존증은 정서적인 영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유아기에는 보통 자신이 끌어안고 있거나 자주 손에 들고 있던 담요, 이불, 인형, 옷 등에 강한 애착을 가지는 의존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흔히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유아기부터 장시간 가지고 놀 경우에는 스마트폰 자체가 블랭킷 증후군의 대상이 될 위험성이 있다. 애착물에 대한 상실이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취학 연령대의 환아가 수업할 때 스마트폰을 못쓰게 한다는 이유로 등교 거부를 하기도 한다.

디지털뉴스본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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