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 7.2%만 “보수” ..그러나 정책적 입장 60代와 비슷
- 이념 성향·정책 태도 조사
20代, 특히 경제분야서 보수적
안보선 30代 다음으로 진보적
54.2% “韓 핵무장 반대” 답해
40·50代, 중도·진보 응답 높아
정책적 입장과 일치하는 성향
月 400만 ~ 599만원 소득자
199만원이하 계층보다 진보적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 공동 유권자 정책 성향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중도에 속하면서 약간 진보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이 가장 낮았지만, 개별 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다음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본인이 생각하는 이념 성향과 개별 정책에 대한 입장이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40·50대는 자신의 이념 성향과 정책적 입장이 대체로 진보·중도적이라고 답해 일치하는 성향을 보였다.
‘매우 진보’를 0점, ‘매우 보수’를 10점으로 나눠 자신이 0~10점 사이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1009명의 평균은 4.74점으로 나왔다. 평균 5점에 못 미치는 이 같은 점수는 보수 성향 유권자층이 더 두껍다는 통상적 인식과
달리 본인이 생각하는 성향은 중도에서 진보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음을 보여준다.
진보(0~3점)로 분류되는 응답자는 28.9%, 중도(4~6점) 49.2%, 보수(7~10점) 21.9% 등으로 중도가 가장
많았고, 보수보다 진보 응답자가 7%포인트 높았다. 매우 진보인 0점은 7.4%, 매우 보수인 10점은 5.6%였고, 중간인
5점이 30.7%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19~29세는 진보 36.7%, 중도 56.1%, 보수 7.2%로 중도 비율이 세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가 진보 33.9%,
중도 49.2%, 보수 16.9%, 50대는 진보 30.0%, 중도 51.2%, 보수 18.8% 등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보수가 46.1%(중도 40.0%, 진보 13.9%)였다. 세대별 평균은 19~29세 4.04점, 30대 4.09점, 40대
4.44점, 50대 4.60점, 60대 이상 6.08점으로 자신이 인식하는 진보·보수 성향이 세대에 비례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입장은 본인의 인식과는 상반됐다. 20대가 30~50대보다 보수적이었고, 60대와 비슷한 정도의 정책 태도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핵무장,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지지 여부 등 23개의 안보·경제·사회 쟁점 이슈에
대한 찬반을 물어 응답자의 정책지향을 계량화한 수치인 ‘정책입장 점수(ability score)’에 따른 것이다.
0을 기준으로 마이너스(-)일수록 진보, 플러스(+)일수록 보수라고 할 때, 40대는 -0.194로 가장 진보적이었다. 이어
30대 -0.130, 50대 -0.083이었고 20대는 0.106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0.30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20대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찬반’에서 반대가 12.4%로 세대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특히 경제 분야에서 보수적 태도를
보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60대 이상(0.041)보다 오히려 더 보수적(0.199)인 경향을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보
분야에서는 20대가 상대적으로 진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핵무장 찬반’에서 20대 반대가 54.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안보에서 30대(-0.102) 다음으로 20대(-0.074)가 진보적이었다.
소득 수준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월 소득 400만~599만 원의 비교적 고소득자가 가장 진보적인 정책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199만 원 이하)으로 ‘고소득자일수록
경제 정책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199만 원 이하 계층은 600만 원
이상 고소득자들보다 더 보수적이었고, 안보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소득 수준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이념 성향이나 정책적 입장에 대한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즉 소득 수준이 연령이나
지역, 지지 후보·정당보다 보수·진보를 가르는 데 주는 영향이 크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만 원 이하부터 600만 원 이상까지
5단계로 분류했을 때 단계별 본인의 이념 성향은 각각 4.75·4.78·4.85·4.72·4.57점이었고, 정책 입장 점수 역시
-0.076~0.048 등으로 분포가 밀집돼있었다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0&cid=1054445&iid=2152472&oid=021&aid=000230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