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연꽃 코스프레를 한다. 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다 연꽃과 헷갈려한다.

연꽃은 영어로 Lotus고 수련은 Water Lily이지만, 코쟁이들도 헷갈려한다.

구글에서 모네의 수련 연작을 검색할 때 '모네 연꽃' 내지 'Monet Lotus'라고 쳐도 알아서 '수련 연작' 또는 'Water lilies'로 치환된 검색 결과가 나올 정도다.

서식지나 꽃 모양, 개화 시기까지 비슷하니 헷갈릴 수밖에.

연꽃과 수련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줄기와 잎이 수면 위로까지 올라갔는지, 올라가지 않았는지의 유무를 관찰하는 것이다. 

수련은 연꽃과는 달리 줄기의 힘이 약해서 잎이 수면에 둥둥 떠다니기만 할 뿐,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못한다. 

반면에 연꽃은 줄기의 힘이 수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잎이 수면 위 10cm이상 올라오기도 한다. 

게다가 연꽃의 잎은 단순한 원형이지만, 수련의 잎은 한쪽이 큰 폭으로 깊숙이 갈라져 있어서 하트 모양과 유사하다.

비록 수련은 연꽃이랑은 달리 더러운 수질의 환경에서는 쉽게 서식하지 못하고, 수질정화 목적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수생식물 중에서는 잎과 꽃이 가장 아름다운 종이기에 꾸준히 품종개량이 되고 있다.

또, 수련은 더위를 풀고, 숙취를 풀어준다. 여름에는 여명808대신 수련을 따먹기로 하자.

뭐든 크고 아름다운 아마존에서는 지름 3미터에 30kg까지는 거뜬히 버티는 잎을 가진 수련도 존재한다.(빅토리아 아마조니카)

엄마들은 이 꽃 옆을 지날 때 아빠들에게 아이를 맡기지 말자.

"수련 주위의 보이지 않는 저 공기는 

수련의 생각들이다. 
우리가 글자를 읽어나갈 때 
우리 주위에서 태어나는 생각의 파동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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