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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실제 우울증 환자가 쓰는 환자 본인과 가족이 돕는 법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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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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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요 단극성 우울증 입니다.


우울증에는 조울증(조증+ 비전형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오는 것), 비전형 우울증은 잠이 많이 오고 조증이 없으며 무기력해지는 것, 단극성 우울증은 전형적인 우울증으로 미칠거 같지만 미치니는 않고 불안, 초조, 신경이 날카로워짐, 불면증이 옵니다.


1,2,3 번은 모두 우울증을 동반하나 1,2 동전의 양면같은 거고 2번 약을 3번에 쓰지 않습니다.


3번은 수면을 잘 취할수 있는 노력이 요구되구요.


- 환자 본인이 해야할 것


1. 본인의 문제점을 스스로 느껴야 합니다. 우울증은 내가 성격이 그래, 혹은 부정적 성격이라 그래, 그냥 우울감이야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1회성이 아니라 몇달간 지속적으로 우울감이 든다면 우울증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본인의 상태를 인정하는것 부터가 시작입니다.


2. 반드시 낫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약은 보조할 뿐입니다. 약으로 해결하려들지 마세요. 지나친 복용은 사구체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만 10년 먹어도 안 낫는 이유입니다. 약빨 안 듣기 보다는 문제점 해결 의지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많습니다.


3. 상담과 약물을 적절히 활용하세요. 정신과는 상담전문, 약물전문이 있는데 속에서 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가지고 있으면 약 먹어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보건소 상담센터 이용하면 무료에 기록 안 남아요. 다만 케바케라는....


4. 상담받을때 숨김이 없어야 합니다. 상담사는 나를 돕고자하는 사람이니 숨기지마세요.


5. 기록 남을까봐 두려워 하는데 공기관 빼곤 정신과 기록 열람할 권리가 없는걸로 압니다. 대기업까진 모르겠네요.


6. 단약 함부로 하지 마세요. 먹어도 안 듣는다고 에이씨 하며 맘대로 끊어버리는데 우울증이 깊어지면 환청, 환각, 공황장애 와서 진짜 미쳐죽어요. 의사가 단약해도 된다면 하세요.


7. 뭘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지 마세요. 남들은 저만치 가 있는데 나만 제자리야 며 마음 급해서 뭐라도 해야하는데!이 생각들면 한도끝도 없어요. 환자가 하긴 뭘 해요 그냥 편안하게 느긋하게 병 치료 하세요.


8. 아무데나 글 올리지 마세요. 제 경험인데 비웃음만 당했습니다. 우울증 환우 카페 많으니까 거기서 고민 털어보세요.


9. 정 뭐가 하고 싶다면 공터에 앉아 시집이나 좋아하는 만화책이나 책같은거, 혹은 아무것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되요. 멍 때리다가 꽃이 눈에 들어오면 꽃 구경해도 되고요.


10. 정신과나 병원을 두려워 마세요. 치료하다 심각해지면 입원이나 페쇄병동 권하기도 하는데 영화같은데서 넋나간 사람들이 귀신처럼 어슬렁 대거나 멍 하게 앉아있거나 소리지르며 뛰어다니지 않아요. 그냥 집중치료실 정도입니다 약 잘 먹게 시간대로 주고 수다도 떨고 면회도 되고 일반병동이나 비슷해요. 다만 외부연락 좀 차단할 뿐이죠.


11.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알되 먹는걸로 하지 마세요. 우울증은 식이에 대해 거식이나 폭식으로 극단적으로 나타나는데 폭식으로 나타나면 금새 살찌고 그로 인해 또 우울해져요.




- 환자 가족이 해야 할 일


1. 정신병자라고 비하하지 마세요. 솔직히 정신병은 유전적 소인도 있지만 마음을 크게 다쳐 병이 생기는 사람들 입니다. 병자를 비하하나요?


2. 환자를 모른척 하지 마세요. 특히 조현병은 미친새0라며 외부 눈이 두려워 환자를 방치하고 신경끊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있음 아무래도 약 먹기 힘드니 망상증이 심해져 사람 해치고 그러는 거예요. 약 잘 먹으면 보통 사람이나 다름없습니다.


3. 상담 받을때 온 가족이 같이 받으세요. 아직 정신의학에 편견이많아 가길 꺼려하는데 의사가 환자 상태와 문제점을 같이 들어야 해결점이 나옵니다. 특히 가족땜에 우울증 오면 꼭 같이 가세요.


4. 죽어싶어ㅠㅠ 이런다고 짜증내지 마세요. 하도 그러니까 짜증나는건 이해하지만 실은 살려줘!!!!!!!!!!!! 하는 비명입니다. 아무도 스스로 죽고자 하는 사람 없어요. 다만 환자도 나 이래저래서 아프다 설명해봐야 뒷등으로도 안 들을거 같지, 가족은 대하는 법 모르지 해서 생기는 오해와 짜증입니다. 정말 죽고자 하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숨어서 죽어요. 정말 세상 다 포기한 사람들이 이런다고요.


5. 고민을 들어주되 1:1에 술 끼우지 마세요. 감정만 격해집니다. 삼담사 앞에서 차근차근 말하세요.


6. 정신과 가길 꺼려하지 마세요. 마음의 병은 암 입니다. 놔두면 죽어요.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아봐야 하지않겟어요?


7. 관종이라며 비웃지 마세요. 정말 도움이 필요해서 글 올리면 기분 나쁘다, 관종이다, 죽든지 말든지 해서 상처받아 진짜 죽음으로 이러질 수 있습니다.


8.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우울증엔 나가서 운동이 좋다며 내몰고 끌고나가려 하는데 비유를 하자면 방전된 밧데리가 끼워진 고장난 기계같은 몸인데 끌고 나간다고 움직이겠어요? 밧데리를 충전하던지 교체해야지요.


9. 뭐라도 해 이런말 하지 마세요. 마음 급한건 환자 본인이에요. 안 그래도 돌아버리겠는데 거기다 휘발유 끼얹는거에요.


10. 정말 뭔가를 같이 하고 싶으면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살 느끼는거부터 시작해 주세요. 실제로 햇빛이 우울감소에 좋구요 갑자기 뭐 같이 하자고 운동 산책 하자 해봐야 무 의욕이라 신경질만 나요. 같이 앉아서 소소한 이야기 같은거 들어주는 걸로도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11. 말할때 조근조근 차분하게 말씀하세요. 내가 진짜 이해 안되는 불만이나 고민 듣다보면 열받고 속에서 짜증이 치밀어오르는건 아는데, 사실 우울증 고민이 별거 아닌걸로 시작되거든요. 3번 생긱히고 3초후에 얘기하세요.


12. 잘못을 지적하지 마세요. 남과 비교도 하지 마시구요. 안 그래도 자존감 자존심 바닥뚫고 지하로 내려간 사람한테 냉소적으로 대해봐야 절망만 깊어져요. 특히 생판 모르는 남의 자식과 비교 금지입니다. 남의 자식이 아무리 잘나고 잘나 터졌어도 결국 남의 아들 딸이고 여기 앞에 앉아있는 초췌한 자식이 님들의 아이입니다.


13. 정말 도와주고 싶다면 끝까지 함께하세요. 도중에 지쳐 안해버리면 역시 나는 글러먹었다 이 생각만 더해집니다.


14. 내 가족은 마음이 아프다는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도 마리나 해구만큼, 에베레스트 산 골짜기 만큼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걸요. 그래서 가족들도 생각과 태도가 변해야 합니다.






쓰다보니 제 얘기가 돼버렸는데;;;; 생각나면 추가할게욤



출처 및 작성자- 엽혹진 개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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