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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먹거리X파일' 대만식 대왕 카스텔라 후속편…"명칭은 케이크, 재료 제대로 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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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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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대왕 카스텔라 방송, 그 후'라는 꼭지로 앞서 12일 방송되었던 '대왕 카스텔라' 편의 후속 취재내용을 내보냈다.

지난 12일 방송되었던 '먹거리 X파일'에서는 '건강한' 빵이라며 알려진 대만식 '대왕 카스텔라'에서 높은 수준의 지방이 검출됐고, 그 제조 과정에서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다는 내용과 일부 매장의 영상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일부 영세 매장이나 자영업자는 폐업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SNS를 통해서나 공개적인 창구로 이견과 반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나 업주들도 나타났다.

이러한 큰 후폭풍의 영향인지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이번 방송에서 "대만식 카스텔라에 대한 두 번째 방송을 통해 대만식 카스텔라에 대해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며 운을 뗀 뒤, 화제가 된 일부 전문가에 직접 연락을 취해 의견을 듣고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의 해명부터 제과제빵 명장들의 의견, 또 다른 '대왕 카스텔라' 점주들의 솔직한 심경까지 함께 다루는 모습이었다.

전화상으로만 연결된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것은 나쁘고 버터를 많이 쓰는 건 어떤가" "버터를 50%, 70% 썼다면 좋은 거라고 말했을까, 나쁜 거라고 말했을 거냐"라는 표현을 통해 '먹거리 X파일'이 지적했던 것과 다소 이견이 있음을 드러냈다. 

식품공학자 최낙언 씨는 "첨가물을 안 넣었다고 하면서 넣은 것은 분명히 거짓이니까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다른 카스텔라에 비해 많은 건지 당은 확실히 줄어서 굉장히 좋은 점.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지방도 그 정도 양이 절대 많은 양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10개 브랜드 30개 매장을 무작위로 방문했고 이 중 상위 매출 4개 브랜드의 대왕 카스텔라를 취재 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왕 카스텔라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또한 상위 매출 브랜드 중 두 곳에서 방송을 통해 식용유 사용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A 업체는 "한판에 700ml이고 한 개당 들어가는 식용유의 양은 70ml"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표성분은 (백화점 기준에 따라) 상위 세 가지만 표시하게 되어있다"며 "식용유가 세 번째에 든다면 당연히 표시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C 업체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레시피, 모든 재료를 다 명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장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모두 나열해서 명시한다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직접 대만 타이페이 '단수이 거리'와 '스린 야시장'을 찾아 현지 매장을 관찰했다. 대만식 '대왕 카스텔라'와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파는 상점은 모두 주방이 개방되어 있고, 한국과 유사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가 있었다.

우리가 '대만식 카스텔라' 알고 있는 이 빵은 1개 당 80위안(한화 3000원)으로 대만 현지 물가로도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를 만들어 파는 어떤 가게에도 '카스테라'라는 단어는 없었다. 현지 매장 직원들은 '옛날 맛 케이크' '스펀지 케이크' '시폰 케이크'라 불렀고, 구매하러 온 타이페이 시민도 "카스텔라가 아닌 케이크"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제과 명장들의 의견과도 다르지 않았다. 명장11호 박준서 씨는 "카스텔라는 순수하게 달걀, 설탕, 꿀이나 물엿 등의 기본적인 재료로 만든다 여기서 부족한 기술력을 보안하기 위해 식용유를 사용할 수 있다. 밀가루 대비 퍼센테이지로 보면 8% 내외다"라고 밝혔다. 

명장 10호 송영광 씨 역시 "식용유가 이 정도 들어갔으면 '시폰 케이크' '롤 케이크'라 하는게 당연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던 것과 다르니까 이탈감이라고 할까? 이렇게 많이 넣었으면 '부드러운 케이크' 정도로 했다면 이렇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한 대왕 카스텔라 업체는 카스텔라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저희가 맨 처음에 알았을 때 한국에서 대왕 카스텔라라고 이미 알려져 있었다. 논란 후 전문가들이 연락해 작명 부분이 문제라고 이야기해주시더라. 카스텔라라고 봐주시면 안되고 스펀지 케이크라고 봐주셔야 한다"고 해명했다.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과다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던 D 업체 측에서도 직접 제작진을 만났다. D업체는 회사에서 먼저 홍보문구를 만들지 않았고, 과장된 홍보를 하지말라 연락해 시정하고, 위생과 레시피 관리도 하고 있다는 해명과 함께 "이 부분이 다르게 전달됐다면 심심하게 책임도 있고, 성분 표시 관련한 것도 따로 배치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또한 예전부터 이미 재료와 성분을 모두 공개하며 영업을 해왔거나 이번 논란에 공감하고 있는 다른 업주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들은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을 했다는 공통적인 반응과 함께 "부끄럽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다" "포장용기에 까지 표기를 하겠다" "저희가 무조건 옳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먹거리 X파일' 측은 "맛, 재료, 분위기, 가격 등 음식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이라면서도 "'먹거리 X파일'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직함'"이라 강조했다. 진행자인 김진 기자는 "일부 업주들이 자신이 만드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음식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정직함은 바른 먹거리를 만들어낸다는 증명"이라는 말과 함께 '대왕 카스텔라' 후속편 방영을 마쳤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6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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