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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탄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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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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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밀란 팬들에게는 이스탄불의 악몽
그리고 경기 자체로만 본다면 UEFA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


04-05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리버풀 FCAC 밀란을 상대로 3:0 상황에서 3:3 까지 따라가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경기로 지금까지도 명경기로 자주 회자되는 경기중 하나이다.

당시 결승전 장소가 터키의 도시인 이스탄불이었는데 3점 차이를 역전하여 말도 안 되는 경기라면서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국내 리버풀 팬덤이 이 경기와 1년 후의 FA컵 파이널을 계기로 형성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리버풀 팬들에겐 바이블과 같은 경기라 볼 수 있다.

밀란과 리버풀의 당시 스쿼드를 돌이키면 리버풀 팬이라도 리버풀의 승리에 돈을 못 걸 정도로 하늘과 땅 같은 차이를 뒤엎은 기적적인 승리였다.

당시 선수층의 면면이,

 크레스포-셰브첸코
    카카
세도르프-피를로-가투소
말디니-네스타-스탐-카푸
    디다

vs

   키웰-바로스
 리세-제라드-가르시아
    알론소
트라오레-히피아-캐러거-피넌
    두덱

이었으니, 밀란의 선수들은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반면, 리버풀은 이제 갓 포텐셜이 터진 젊은 캡틴과 히피아, 피넌, 리세, 캐러거, 두덱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나름 좋은 선수들이긴 하지만 밀란과는 비교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제이미 캐러거 역시 04/05 시즌이 센터백 주전으로 뛴 것이 처음이었고, 알론소와 루이스 가르시아는 겨우 첫 시즌을 뛰었으며, 키웰은 유리몸화가 진행되던 시기.

조별 리그에서부터 극적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히바우두가 버티고 있었던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안필드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는데 종료직전 제라드의 중거리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탈락이었다. 8강부터 칼치오폴리로 스쿼드가 망가지기 전 세리에를 평정하던 유벤투스와 무리뉴 감독을 필두로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가던 첼시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것만으로도 04/05 프리미어 리그 5위 리버풀에겐 쾌거였다. 단 첼시와의 4강 2차전에서의 골은 골 라인을 넘었느냐 넘지 않았느냐로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1]

2. 경기

2.1. 전반전

많은 사람들이 AC 밀란이 우세할거라 예상했고, 그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작한지 1분도 안 되어 얻은 AC 밀란의 프리 킥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의 킥을 파올로 말디니가 발리 슛으로 골을 만들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2]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만회를 위해 공격을 퍼부었으나 오히려 AC 밀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리몸화가 진행 중이었던 해리 키웰이 고통을 호소하여 전반 20분경에 블라디미르 스미체르로 교체되었다. 그러다가 38분경,카카가 중원을 치고 나가면서 뿌려준 패스를 안드레이 세브첸코가 에르난 크레스포에게 전달,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로쏘네리들은 난리가 났으나 그 열기가 사그라들기도 전에 43분경에 카카의 대지를 가르는 절묘한 패스를 받은 크레스포가 다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났다.

2.2. 하프타임

누구나 이 경기를 뒤집는 건 힘들겠다고 생각했고, 안첼로티 당시 AC 밀란 감독과 밀란의 코치진들, 선수들, 로쏘네리들은 난리가 났고,[3] 반면 리버풀 쪽은 침통한 분위기로 후반을 준비해야 했다.
심지어 전반전을 보고 절망에 빠진 리버풀 팬이 자살했다는 카더라 통신까지 있었다... 경기는 끝까지 보자.

당시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침울해져 있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Don't let your heads drop. All the players who will get on the pitch after half-time have to keep their heads held high. We are Liverpool, you are playing for Liverpool. Do not forget that. You have to hold your heads high for the supporters. You have to do it for them. You cannot call yourselves Liverpool players if you have your heads down. If we create a few chances we have the possibility of getting back into this. Believe you can do it and we will. Give yourselves the chance to be heroes."
 
"네 머리를 떨구지 말아라. 하프 타임 이후로 피치에 올라갈 모든 선수들은 머리를 높게 들어야 한다. 우리는 리버풀이고, 너는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이다. 그것을 잊지 말아라. 서포터들을 위해 머리를 높게 들어야만 한다. 그들을 위해 해내야만 한다. 만약 고개를 떨군다면 자신을 리버풀 선수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몇몇 찬스를 만든다면, 우리는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


......라고 하지만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는 '그 때 베니테즈가 뭐라 말을 하긴 한 것 같았는데 멘붕정신이 없어서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했었기 때문.

2.3. 후반전

경기가 재개되기 전 리버풀은 수비수 피넌을 빼고 하만을 교체 투입한 뒤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8분경 제라드가 헤더를 성공시켜 1: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4] 2분 뒤인 후반 10분경 스미체르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2:3으로 점수를 좁혔다. 이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다시 3분 뒤, 기세를 탄 리버풀의 공격에 의해 제라드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온 순간, 가투소가 제라드의 어깨를 잡는 동작을 취했고, 제라드는 넘어졌다. 그리고 심판에 의해 PK 판정이 내려졌다. 밀란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사비 알론소가 찬 슛이 디다에게 막혔으나 알론소가 다시 침착하게 성공시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Liverpool, were three-no(3:0) down 5 minutes ago. And now look at that scoreline!
5분 전까지 리버풀은 3:0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스코어(3:3)를 보십시오!
-英 ITV 해설

전반전과는 달리 리버풀 팬들이 난리가 났고 로쏘네리들이 조용해졌다. 밀란 쪽으로 기울던 경기는 순식간에 리버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두 팀은 추가 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맞불을 놓았으나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2.4. 연장전, 승부차기

세브첸코의 말도 안 되는 삽질에 힘입어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마지막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AC 밀란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두덱의 신들린 댄스가 시작되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밀란의 우세가 점쳐졌다. 디다와 두덱의 안정감 차이 때문이었는데...

세르징요(밀란) X : O 하만(리버풀)
피를로(밀란) X : O 시세(리버풀)
토마손(밀란) O : X 리세(리버풀)
카카(밀란) O : O 스미체르(리버풀)
셰브첸코(밀란) X

셰브첸코의 마지막 킥이 두덱에 의해 막힌 직후의 ITV 해설.

"He saved it! The European cup is returning to England, and to Anfield! Liverpool, are Champions of Europe again!"
 
"그가 막았습니다! 유러피언 컵(UEFA 챔피언스 리그의 이전 명칭)이 잉글랜드, 그리고 안필드로 돌아오는 순간입니다! 리버풀이 다시 유럽의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우승이 확정되자 리버풀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 팬들은 환호했고 팬들은 You'll Never Walk Alone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3. 여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중에서도 몇 안되는 명경기라고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경기이다. 리버풀로서는 다 졌다고 생각한 경기를 뒤집는 기적을 보여줬고 AC 밀란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쳐 버리고 말았다.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을 하자 승부차기 당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선방을 한 골키퍼 두덱의 활약상을 기리는 동영상도 만들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으나 이후 새로운 골키퍼 페페 레이나가 영입되면서 두덱은 잉ㅋ여ㅋ로 전락. 레알 마드리드 C.F.로 이적한 뒤에도 카시야스에 밀려 주급만 먹는 신세가 되었다.[5]

이 시즌 도중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아쉽게도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스 32강 조별리그를 뛰었던 관계로 규정에 따라 새로운 소속 팀의 당 시즌 나머지 챔스 일정에는 뛸 수 없었기 때문.
두 팀은 2년 뒤인 06-07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격돌하였는데 이 때는 밀란이 2:1로 설욕했다. 말디니의 2년에 걸친 악몽이 끝났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밀란이 초반 2골을 넣고 앞서가고 리버풀이 후반에 탄력을 받으며 한골 넣고 쫒아오는 장면까지 판박이었는데, 밀란은 경기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을 잃지않고 2:1을 굳히며 승리했다. 역시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하진 않는다. 콩까지마

하지만 경기의 승패를 뒤바꿨다 할 정도였으나 왠지 석연치 않았던 PK 판정 때문에 몇몇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있다.[6]
사실, 이런 기적(혹은 참사)이 일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심판도, 리버풀도 아닌 바로 밀란에게 있었다.
제라드의 첫 골부터 알론소의 세 번째 골까지 겨우 6분 걸렸다. 물론 리버풀이 토너먼트에서 저력을 발휘하는 팀으로 이름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나, 그건 챔스 DNA를 자랑하던 밀란도 마찬가지 6분이라는 시간을 한 팀의 저력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법이다. 처음부터 이 결승전은 밀란의 압승이 점쳐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즉, 기적이든 참사든 그 원인은 밀란 선수들의 멘탈이 문제였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일례로, 스미체르의 득점 직전 리버풀의 공격 전개 장면에선 한 밀란 선수가 공과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서 신발을 매만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는 1994년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이 오버랩되는 장면인데, 당시 바르셀로나는 결승전 전날에 파티를 즐기는 등 감독(요한 크루이프)이고 선수들이고 너나 할것 없이 밀란을 우습게 보다 0-4로 참패, 결승전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타이 기록을 세우고 퇴장했다.[7] 이 경기에서도 한 바르셀로나 선수가 밀란 선수를 따라가서 압박하지 않고 신발끈을 묶는 장면이 나왔는데, 밀란은 10년 전에 해이한 멘탈로 피를 봤던 상대의 경우를 완벽히 답습한 꼴이 된 것이다.[8]

어떤 이유였건 거꾸로 AC 밀란에겐 엄청난 악몽과 같은 경기였고, 경기가 끝난 후 당시 밀란 선수들은 밀란을 떠날 생각을 하거나 은퇴를 할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계속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피를로는 그 경기의 DVD를 모두 버렸고, 그 경기를 생각하면 F***란 단어만 생각이 난다고 자서전에 밝혔다. 감독인 안첼로티마저 그 6분 이후엔 머리가 당분간 공황상태였다고 할 정도니...

이 경기를 MBC ESPN에서 중계했는데 전반에만 리버풀이 0:3으로 끌려가자 해설을 하던 서형욱 위원이 'AC 밀란이 리버풀은 결승에 오를 자격도 없는 팀이라고 말하듯이 플레이하네요'라고 발언했고 이후 서형욱은 리버풀 팬들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다(…).[9]

한편 이 결승전 결과의 여파로,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없는 04/05 프리미어 리그 5위 팀 리버풀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방법이 논의되었다(4위는 동네 라이벌 에버턴. 그러나 에버턴은 결국 3차 예선에서 비야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활발히 논의가 되던 중에 갑자기 끼어든 제3의 클럽인 당시 웨일즈 리그 챔피언 Total Network Solution이 자신들의 챔피언스 리그 1차 예선 티켓을 두고 리버풀과 경기를 치르자고 제의했고 UEFA는 결국 리버풀을 1차 예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리버풀은 05/06 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1차 예선부터 출전하여 3차 예선까지 꼬박꼬박 통과하며 본선에 출전했고,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첼시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원칙적으로는 같은 나라 클럽이 그룹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리버풀은 그 해 잉글랜드 대표 자격이 아닌 타이틀 홀더 자격이었으므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별로 관련은 없지만 이 04-05 챔피언스 리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밀란과 인테르의 밀란 더비에서 인테르 팬들의 발광탄 투척으로(이때 디다가 발광탄에 맞아 쓰러졌다) 인테르의 몰수패 선언이라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고, 첼시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이 심판진과 바르셀로나의 레이카르트 감독 간의 담합설을 주장했다가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해당 조항이 정비되어 전대회 챔피언이 출전권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리그의 마지막 출전권을 가진 팀(EPL과 라 리가로 치면 4위)의 출전권을 박탈하고 디펜딩 챔피언에게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10]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고 협회당 최대 출전팀 수가 5팀으로 늘어나면서 리버풀의 사례가 특별하다고 볼 수 없게되었다.이제 챔스 우승팀이 챔스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마지막 출전권을 가진 팀과 함께 나갈 수 있게되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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