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디 아이돌물인 러브라이브 시리즈

팬들끼린 다 아는 사실이지만 럽라는 백합세가 매우 강한 시리즈로
사실상 모든 캐조합이 유사연애~백합으로 소비되는 레벨이라
이런 관계성이 노래에서도 드러나는 경우도 잦은데 특히 듀엣송과 러브송이 그렇다

최신작 이키즈라이브에 등장하는 하루미야 유쿠리
부드러우면서도 건조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여동생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본인또한 병약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과거가 있어 조숙한 성격이 되었다
그러다 몸이 약해 한번 포기했던 연극에 다시 관심을 갖게되어 노력하던 와중..

타카하시 폴카라는 아이가 스쿨아이돌을 하겠다며
춤추고 노래하는걸 보고 반해서 폴카가 다니는 L고에 들어온다

어디서든 춤추는게 특기인 폴카, 그 춤과 활기찬 성격에 여동생을 떠올린 유쿠리는 폴카에게 푹빠지고
마치 밝고 순수한 폴카와 만나 치유되어가는 유쿠리... 마치 왕자님과 공주님
https://www.youtube.com/watch?v=mlzHDTDDHOQ
이런 둘이 부르는 듀엣송인 스피닝 퍼레이드
둘이 놀러가는 내용을 그린 것인데


가사만 보면 데이트하며 알콩달콩해대는 커플 그잡채
백합러: 이건 찐백이다!!!!!!!
하나 문제가 있다면 노래는 눈에 보이지 않음
가사 하나하나 씹어가며 노래듣는건 일부 오타쿠뿐
창작을 키우기 위해선 눈에 보이는 뭔가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성우들이다

또 성우냐? 이래서 러부라이브는...
캐릭터 얘기하는데 왜? 싶지만 정말로 럽라에선 성우들의 퍼포먼스, 연기 영향이 크다
성우들 하기에 따라선 없던 커플링도 만들고 공수도 바꿀 수 있다
물론 '투디' 아이돌인만큼 덕질에는 애니가 가장 직관적이지만
애니는 신경쓸게 많아서 모든 커플링을 다 넣을순 없고
애초에 이키즈라이브는 아직 애니가 없다
하지만 잘만든 커플링은 굿즈 수요를 1+1으로 늘려주니까 공식도 신경을 쓰는데 그게 라이브 연출인것

돌아가 스피닝 퍼레이드의 무대는 폴카와 유쿠리의 성우 두명이 올라와 노래를 부르는데
댄스가 화려하다거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지만...





안무가 귀엽고 아주 둘이 깨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엄청난 영감을 줬고
덕분에 라이브가 끝난 후 창작이 쏟아지는 최고 화제커플이 되었다

특히 이 쎄쎄쎄하는게 어린시절 여동생이랑 노는것같다고 벅차오르는 오타쿠들이 산을쌓았다
서로 아파서 여동생과 쌓을 수 없었던 추억을, 폴카와 쌓아나가고 있어요..!


이런 경향은 메이저를 넘어서 공식부부 수준의 커플링에도 적용되는데,
이미 공연 한참전부터 듀엣곡 리릭비디오가 나오고
마이페이스 제과사&소심 먹보 조합으로 안정적이던 미라클X노리코
이 둘의 듀엣곡은 '잠들기전 통화'가 주제인데



그걸 위해 무대에 침대를 설치하는 정성을 보여주어 백합러들의 컾링 해상도를 올려줬다
목소리를 들어버리면 울것같은 심정과, 연인과 전화해서 기쁜 맘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던 무대여서 성우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나...

한편 마이너를 넘어서 그냥 없다 수준이였던 미도리와 하나비의 듀엣송 츄리츄츄키라리


둘다 백합성향은 약하고, 메이저 조합이 각자 있어서 둘의 커플링 수요는 0에 가까웠던 관계..
였는데?

성우들: 아닌데 둘이 엮이면 어디까지 가는지 우리가 보여줄게


1. 캐설정상 미도리는 환경보호에 열정적이고 하나비는 전통복에 열정적인 캐릭터다
2. 둘다 열정적이니 그걸 연애에 쏟으면 직설적이겠지?
의 결론으로 성우들이 안무를 추가시켜서 연습


그리고 성우들이 두번 같은거 하면 재미없겠지? 식으로 추가한 2일차 공연 엔딩포즈가 난리가 나서
커플링 명칭도 없던 둘의 창작물이 한동안 쏟아졌다

이렇듯 러브라이브에서는 성우들이 창작에 불을 지키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원래라면 뮤직비디오는 커녕 일러스트 한장조차 안 나올 미니앨범 커플링곡이 그런 경향이 크다
이런곡은 성우들이 안무 추가시키기도 쉬워서 더욱...





15년동안 그렇게 나온 순간들로 얼마나 많은 덕후들이 불을 질렀던가...


그리고 이 모든것의 시초를 꼽자면 나오는 것은
뮤즈의 대표커플 노조에리의 듀엣곡 유리의 화원


12년전 나온 이 곡과 공연연출에서 모든것이 시작되었다
여러 의미로 뮤즈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