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작은 촌도시, 이바라키현 우시쿠에서 열린 제2회 우시쿠우 마츠리
지역의 청년상인들이 주도해서 작년부터 열게된 축제로
취지는 역 주변 로컬 음식점의 매력을 소개하자는 것

근데 도시도 아니고 시골에서 최근 시작한 축제가 인지도고 규모고 클수가 없으니
사람들을 끌어들일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장: 저희 축제 여는데요...
먹거리 홍보할겸 '우시쿠'랑 '먹다'를 조합해서 우시쿠우 축제입니다 하하하..
스테이지도 세웠어요 아이들 보게 호빵맨 불렀구요


아 그리고 저희 도시 홍보대사이신 오니츠카 자매의 성우분들도 불렀습니다.
(※설정상 우시쿠 출신인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의 캐릭터들)


그렇게 성우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모여든 러브라이브 오타쿠들
행사도 즐기고 최애도 보고 안갈 이유가 있나여?
오늘의 행사장은 우시쿠의 몇 안되는 관광지인 우시쿠 샤토
옛날 포도농장을 세워 와인제조를 했던 문화재라고.



일단 볼거리 마련을 위해 캐릭터 판넬들, 오늘의 주역인 오니츠카 자매,
그리고 성우들의 직필 사인이 들어간 온갖 성유물들을 세워두고

"여러분들 저희보러 온게 아닌거 아니까 제 인사는 짧게 줄이겠습니다"
아침 10시가 되자 스테이지로 올라와 개최사를 시작하는 시장님

이어서 성우 에모리 아야와 사카쿠라 사쿠라, 그리고 시 마스코트인 캇파가 올라와
오늘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가시라고 축제 시작을 선언.
성우분들은 잠시 퇴장하고 오후에 재등장해서 토크쇼를 할 예정.

그렇게 덕후들은 주변에 잔뜩 세워진 노점을 돌기 시작하는데...
일단 축제가 열린 이유부터 지역음식을 홍보하기 위해서니까 이게 메인행사다.

그리고 오타쿠들의 특징

맛집을 잘 찾는다











곧바로 맛있다고 소문난것들을 골라서 메뚜기떼처럼 털기 시작하는 덕후들
특히 개최지인 샤토가 와인 양조장이다보니 지역 주류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술 좋아하는 경우 거의 천국수준. SNS로 정보공유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거기에 중간중간 덕후들 리스펙+반겨주는 상인이나
아이디어 메뉴 가져온 노점들도 주목의 대상인데

예를들어 다즐링 티라는 이름의 이 메뉴
파란색 허브티에 레몬즙을 넣으면 반응해서 보라색으로 변하는게 특징
맛은 그냥 허브티인 이게 축제날 불티나게 팔려나간 이유

슈퍼스타에 등장하는 '다즐링 게임'이라는 곡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기 때문
멤버들이 파랑/빨강으로 대립하다가 보라색 그룹 컬러로 변하는게 특징인 곡인데
그걸 연상시키니까... 사먹을 가치가 있다

참고로 두달전엔 다즐링 빙수를 팔았는데
10월 가을날씨가 되어서 대신 허브티를 가져온것

물론 그냥 먹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몇가지 놀거리를 마련했는데
작게 차려놓은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자유참가 노래자랑이 실시
한가락 하는 동네주민, 아이돌 지망생, 버스킹 가수, 그냥 오타쿠 등등의 사람들이 올라와 노래를 부르고


입구에선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수수께끼 풀이&스탬프 랠리
중학생 수준에서 최대한 노력해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는 이 스탬프랠리를 완주하면
보상으로....

우시쿠 주민 한정으로만 배부된 2026년 달력(오니즈카 자매 버전)을 받을 수 있다.
이게 알려져서 스탬프랠리는 대성황

한편 노점에서 주류제외 천엔이상 사먹으면 현장에서 추첨권을 증정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번호를 추첨해서 당첨된 번호표를 가진 사람은 선물이나 성우 토크쇼 좌석권을 주기로.
상인회: 일단 수천장을 뽑았습니다
→개최 2시간만에 다털림

진짜로 정오쯤에 추첨권은 싹쓸이 당하고
노점도 음식 매진난 곳이 나오기 시작하자
(원인: 성우들이 나도 ㅁㅁ 먹고있음 인증샷 올림)
샤토까지 왔다가 점차 발길을 돌리는 오타쿠들







오타쿠들: 노점이 매진이면 본점을 털면 되지ㅋㅋ
추첨권도 이미 없겠다 가게에서 제대로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
사실 '역주변 음식점을 알리자' 면서 노점차리고 개최한 행사라
샤토에서 n분 걸어가면 진짜로 출장보낸 노점의 본점이 있기에 가능한 일.
이렇게 빨리 알리게 될줄은 몰랐겠지만....

물론 오후의 토크쇼 스테이지를 기다리려고 샤토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장님 먹방하는거 구경하다가 굿즈 쥐어주고 투샷찍기도 해보고

성우 토크쇼 말고 다른 스테이지도 모두에게 나름 호평
특히 경력 20년같은 20살이라는 우시쿠출신 곡예사가 온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아내기도.
뭐했냐구요? 외사다리 허공에 세우고 올라가서 저글링 했어요
세상에 우시쿠에도 삐에로가 있었다니


이후 이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다시 두 성우들이 스테이지로 올라와
우시쿠를 주제로 다양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작년에 우시쿠 와서 된장만들기 체험하고 만든 미소가 1년이 지나 완성됐기에
그날 담근 5kg 항아리째로 두 성우에게 선물.

한편 오늘도 근육자랑을 하고싶었던 에모리 아야
5kg 항아리를 한손으로 공처럼 가볍게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토크쇼가 끝난 뒤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성우들이 번호를 뽑고 그대로 선물을 증정
지역가게의 선물용 세트부터 성우들의 사인토트백 까지 다양하게 나눠주고 이날 축제는 마무리.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리는 10월이 생일인 멤버 요네메 메이의 색으로 점등되어 있다
작년부터 멤버 11명 모두 대응하고 있어서 이것도 관광 컨텐츠 중 하나






집가면서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우시쿠 물건 몇개씩 사가는 덕후들은 덤
맛이 극적으로 다르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고향의 정과 추억이 담겨있다


이후 참가자들 후기가 올라오자 내년에도/내년에는 꼭 가고싶다는 반응이 엄청 커졌다나
의외로 북적이고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었는데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기때문에..
특히 럽라 덕후들에겐 대도시 축제급으로 즐거운 하루로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