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하지 말라고 하니 더 보게 되는 영화, '암살자들' 보고 왔습니다.
https://x.com/bakseunga0225/status/2106992172990128403
상영하지 말라고 하니 더 보게 되는 영화, '암살자들' 보고 왔습니다.
국정감사 준비하기에도 바쁜 시기라 영화를 볼 여유가 없었는데, 유해진 배우님의 집 앞에서까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런가 싶어 오늘 아침 조조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 자체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긴장감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폭력과 고문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선언문을 읽어 내려가는 기자들의 모습이 오래 남습니다.
고1 큰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이도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검열하며 언론을 탄압하고,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고문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 끼쳤다고 합니다. 꼬꼬무도 찾아봐야겠다며, 그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그 시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문화예술의 힘 아닐까요?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과 해석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영화적 상상인지 자료를 찾아보고 서로 토론하면 됩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역사에 대한 질문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 시대를 직접 겪지 않은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질문하고, 기록을 찾아보고, 무엇이 사실인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 저는 그것이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역사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것은 폭력과 억압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갖 고문과 억압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싸웠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허진호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박해일 배우님, 이민호 배우님, 보석 같은 조연 배우님들, 특히 여러 논란 속에서 곤욕을 겪고 계신 유해진 배우님. 좋은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