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없었으면 K-패션 신화도 없다"...10조 IPO 타고 세계 무대로
특히 무신사의 성장은 수많은 국내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의 약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자본과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주도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에서는 토종 브랜드와 독립 브랜드의 영향력이 유독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서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1%로 일본과 중국의 약 50%를 크게 웃돈다.
2025년 국가별 패션 리테일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은 37%에 달했다. 중국 23%, 일본 18%, 미국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막대한 자본과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한국의 독립 브랜드들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들을 소비자와 연결해온 무신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등록금까지 넣어 지킨 서버...신진 브랜드 성장판이 되다
무신사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1년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2003년 독립 웹사이트 '무신사닷컴'을 열었지만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서버 유지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났다. 당시 대학생이던 조만호 대표는 가지고 있던 한정판 운동화를 중고로 판매하고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대학 등록금까지 투입하며 사이트를 유지했다.
전환점은 2005년 시작한 '무신사 매거진'이었다. 백화점과 대형 기성 브랜드가 패션시장을 장악하던 당시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와 동대문 기반 소규모 브랜드에 새로운 홍보 채널을 제공했다. 디아프바인과 라이풀, 크리틱 등 초기 스트리트 브랜드가 무신사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마뗑킴, 글로니 등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뜻밖의 기회도 찾아왔다. 2008년 무신사는 유니클로 광주 충장로점 개점을 위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맡았다. 비행기 격납고와 건설 현장 등을 활용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어졌다.
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55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