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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그래 가족’ 정만식 “외모는 이래도 집에서는 내가 귀여운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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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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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화 ‘그래 가족’은 비록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극 중 사남매로 등장하는 정만식, 이요원. 이솜, 정준원의 캐스팅만큼은 어쩜 이렇게 적재적소에 적역의 이미지의 배우들을 캐스팅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 ‘그래 가족’은 이런저런 가족사로 인해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살던 삼남매의 앞에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존재조차 모르던 막내동생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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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만식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그래 가족’에서 전직 국가대표 선수이자 코치 출신이지만 폭행시비에 휘말려 지금은 아내가 다니는 유치원의 승합차를 몰며 입에 풀칠을 하는 철부지 장남 ‘성호’에는 어딘지 조폭 이미지가 남아있는 정만식이, 차갑고 도도한 성격의 방송기자 ‘수경’에는 이요원이, 그리고 언니 오빠와는 다르게 따뜻한 감성은 남아있지만 별다른 능력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주미’에는 역시 4차원 이미지가 있는 이솜 등 적역의 캐스팅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 중에서도 정만식의 캐스팅은 참으로 재미있다. 많은 영화에서 건달이나 조폭부터 시작해 형사, 검사 사무장 등 거친 역할은 도맡아하던 정만식이 이번에도 비슷하게 거친 역할이긴 하지만 결국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장남 ‘성호’를 연기했다니. 어딘지 적역의 캐스팅인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정만식을 직접 만나보고 재미났던 점은 전형적인 ‘장남’의 이미지를 지닌 정만식이 사실 장남이 아닌 막내, 그것도 무려 나이 터울이 제법 나는 4남매의 막내라는 점이었다. 영화 ‘그래 가족’에서 정만식이 보여준 연기가 어딘가 심퉁맞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막내로 자라온 정만식이 장남을 연기하며 자신의 가족사를 은연 중에 대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 가족‘은 진짜 맏이들이 보는 관점과, 둘째가 보는 관점, 막내가 보는 관점이 다른 영화에요. 내가 ’성호‘를 보면 장남으로 책임감도 있고 힘들게 살고 해서 그렇게 된 거를 다 이해는 하는데, 막상 연기를 하다보면 울컥하더라고. 진짜 이해가 안 되더라고. 저렇게 생활력이 없나? 사람이 생존의 의지가 없어. 이해할 수 없어. 근데 또 살아는 보겠다고 열심히는 살려고 해요. 그런 사람들이 꼭 사기꾼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한테 정을 줬다가 무너져요. 막내인 내 입장에서 저런 장남을 보면 답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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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만식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정만식 역시 ’그래 가족‘의 남매들처럼 누나, 형과는 제법 나이 터울이 난다. 인상만 보면 동생들을 쥐 잡듯이 잡았던 거친 장남의 포스가 풍기지만, 실제로는 형과 누나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고 혼도 많이 나며 자란 평범하고도 평범한 막내에 가까웠다.

“어릴 때 사랑까지는 모르겠고, 관심은 많이 받고 자랐어요. 내가 어릴 때 이런저런 사고를 다양하게 쳤는데도 누나들이 날 그렇게 이뻐했어요. 뭔가를 할 것 같았다나? 참 이상한 애가 나타났대. 그렇게 살다가 연기를 하고 나서는 누나들이 결국 이렇게 될 놈이었다고 인정을 해주더라고요.”

막내인 정만식이 장남인 ’성호‘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4남매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부드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형제가 어디 꼭 다들 닮고 비슷해서 형제인가? 정만식의 형과 누나들 역시 남매라서 닮은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점이 있다. 그러고보면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 것 아닌가.

“처음에 극 중 사남매가 만났는데 우리 집이 생각났어요. 어릴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남매가 다 너무 다르게 생겨서 남남이 아닐까 의심도 했어요. 다른 집 보면 형제들끼리는 닮는다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다들 안 닮았냐고. 그런데 30대 후반을 넘어가니 나랑 큰 누나가 닮았고, 작은 누나랑 형이 닮았어요. 성격은 넷이 다 비슷하고. 그래서 다 모이면 진짜 피곤해요.”

“우리 집은 재밌어요. 서로 대화를 안 하고 있어도 누군가는 항상 떠들고 있거든. 쳐다만 보고 있어도 재밌어. 우리 가족들은 정말 법이 있어서 다행이야. 법이 있어서 부모님이 우리들을 데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아니면 우리 집도 엄청나게 사기를 당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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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만식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그래 가족‘이 가족 영화였기 때문일까? 정만식과의 인터뷰는 그야말로 팔할이 정만식의 사남매 이야기로 진행됐다. 오죽하면 이렇게 가족 이야기가 계속 나와도 되냐는 질문에 정만식은 “우리 집 이야기를 하는게 뭐가 잘못이에요?”라며 오히려 조카들이 신문에 자기들 이야기가 나왔다며 신기해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영화 ’그래 가족‘이 서로 인연을 끊고 사는 남매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어딘지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이유는 이렇게 가족들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은 가족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정만식이라는 배우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 가족‘의 영화적 완성도나 흥행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정만식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거친 역할만이 아니라 소소하고 평범한 역할에도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관객들이 ’그래 가족‘을 보고 그냥 평범하게 다 같이 모여서 밥을 같이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어떨까 한 번 생각을 해보는 거죠. 영화 속 ’성호‘를 보고 뭐 세상에 저런 오빠가 다 있냐 씹어대면서 우리는 근데 어떻지? ’수경‘을 보고 뭐 저런 동생이 다 있냐 하다가도 우리는 어떠냐고 거울처럼 한 번 비춰보는 계기가 되는 그런 영화면 충분하지 않아요?”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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