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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비비지 엄지 자필 편지

무명의 더쿠 | 20:39 | 조회 수 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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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매년 요맘때쯤 꽤나 더위에 허덕였던 것 같은데 이번 여름은 제법 빨리 밤공기가 시원해진 것 같아요. 덕분에 8월 중에도 제가 좋아하는 산책을 간간히 즐길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유난히 한 해가 더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도 조금 드네요. 그래도 생일즈음엔 어느 때와 다르지 않게 보낼 줄 알았는데,,,
매번 생일을 수십배는 더 꽉 차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던 예쁜 축하의 말들이 유독 많이 떠오르는 생일이에요. 올해는 그만큼 직접 그 말들을 다 전달받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뜨겁게 축하해주고 보고 싶어 해줄 나비들의 마음이 너무나 느껴져서 이렇게나마 저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축하해줘서 너무너무 x 1000 고맙고!!! 여전히 뜨겁게 아껴주는 그 마음들 절대로 모르지 않으니, 지금의 답변이 조금 시원찮더라도 제가 언젠가 배로 돌려줄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줘요!

위에 잘지내냐는 물음에 다들 어떤 대답을 읊어주었을지도 참 궁금한데 말이죠...!
나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요즘은 어떤 것들이 하루를 행복하게 하나요?

공백이 사실 이렇게까지 길어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그냥 각자 충전 좀 하고 있다보면 금방 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오랜 기다림을 쥐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커요... 한 번씩 많이 심심하기도, 적적하기도 할텐데 부디 틈틈이 행복을 충전하며 잘 지내고 있길 온 맘 다해 바라요.

나아가 저의 안부를 간단히 건네보자면 , 저는 일단 여태 가져본 적 없던 긴 여유에 가끔은 기뻤다, 힘들었다, 다짐했다, 힘냈다 하면서 꽤 다이나믹(?) 하게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몸은 아픈 거 하나 없이 아주우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요. 몸이 편하게 쉬게 되면 하루하루가 잔잔한 파도처럼 차분하려나 싶었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오히려 반비례하는 듯 마음과 생각은 더 바빴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생각을 좀 좋은 방향으로 틀기 위해 때마다 종종 멀리 떠났다 오기도 하고... ㅎ 뭐 그랬어요! ㅎ...

해주고 싶은 소소한 이야깃거리들도 시간이 지나면 좀 까먹게 되려나 싶어 메모해두고는 있는데, 나중에 제가 재밌게 풀어 얘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치만 일단은 기죽지 않고 꾸준히 적어둘게요.

아무튼 다양한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보내는 시간이었는데, 하나 확실한 건 저도 멤버들도 지금의 굶주림이, 남아있던 힘을 앗아가서 방전이 되기보다는, 더 멋지고 좋은 시간들을 위한 갈증으로 작용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감히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이전과는 또 조금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어요.

시간이 더 걸릴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고요함이 무색할만큼 분명 언젠가는 몰아치는 컨텐츠에 허덕일 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우리 조금만 참아봐요!!!!
저도 그 날을 기대하며 당분간은 더 파이팅있게 살고 있을게요.

다시 한 번 축하와 마음 고맙고, 참 보고싶고, 얼른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고, 어느 뜬금없는 날 라이브로 몇 시간씩 시시콜콜한 이야기하면서 오순도순 시간도 보내고 싶어요.

이 편지로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졌길 바라며...!
좋은 밤 되어요 모두 💖

2026.08.19
-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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