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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인스타 (아버지한테 보내는 편지)

무명의 더쿠 | 22:38 | 조회 수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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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당신이 떠났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실감이 나지 않고, 정확히는 실감하고 싶지 않네요. 당신을 더 이상 보지 못하고,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게 너무 힘듭니다. 당신이 고통받고 있었고 이것이 최선이라는 걸 알지만, 너무 일찍 떠나셨어요. 우리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는데 말이죠.


​당신은 내게 마지막 월드컵에 뛰어달라고 그렇게 부탁하셨고, 개막하기 불과 며칠 전 당신의 상태가 가장 악화되었어요. 당신이 대회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하지만 엄마는 당신이 좋아질 거고,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괜찮아질 거라고 내게 말해주셨어요. 나는 당신이 올 수 있도록 결승전까지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나는 당신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그리워했어요. 그제야 상황이 정말 안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경기 하나라도 보여드리기 위해 어떻게든 최대한 멀리 올라가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우리는 결승에 올랐지만, 당신은 함께할 수 없었죠. 우승을 해서 트로피를 당신에게 가져가 새로운 트로피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어요. 이번만큼은 내 신체적 한계를 이겨보려 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한 순간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내가 집에 도착했을 때, 당신은 우리가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서 진 줄 알고 계셨죠. 우리는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아무것도 이야기 나누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즐기지 못했어요. 비록 우승하진 못했지만, 우리가 매 경기를 얼마나 즐겼는지 당신은 모를 겁니다. 다시 한번 당신이 맞았어요. 나는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경기를 뛰어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 나누지 못한 것은 그것뿐이었기에 이렇게 글로 전합니다. 다른 모든 것은 이미 당신도 알고 계시니까요. 우리는 매일 이야기 나누었고, 내 일정에 맞춰 가능한 한 자주 만났었죠.


​당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계속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저 축구를 해왔을 뿐인데, 이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축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듭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내 곁에 계셨는데, 마지막까지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았었잖아요. 왜 그 아주 조금을 더 참아주지 않고 함께 마무리해주지 않으셨나요?


​당신의 행복은 가족, 아내, 자식들이 잘 지내는 것을 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한 채)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는 걸 잘 압니다... 😉


​어릴 때부터 늘 그랬어요. 일터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를 모든 훈련장에 데려다주셨죠. 당신이 일하느라 바쁠 때는 엄마가 데려다주시는 적도 많았고요.


​당연히 경기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으셨죠. 내가 뛰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속을 태우고, 또 얼마나 즐거워하셨는지... 비록 내게 칭찬은 거의 해주지 않으셨지만요.


​당신은 아빠이자 친구였고, 대표였습니다. 매 순간 당신이 되어야만 하는 최고의 사람이었으며,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몇 번의 불평이나 다툼이 있었을지라도, 항상 당신이 맞았습니다. 결국에는 당신이 말한 대로 끝이 났으니까요.


​당신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존재할 것이며, 특히 내 아이들의 교육 속에서 늘 함께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키우고 가르쳐준 대로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고 있으니까요.


​편히 쉬세요. 여기서 그러셨듯 하늘에서도 우리를 보살펴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아빠. ❤️



얼마 전 메시의 아버지가 돌아가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해외축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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