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은 가난한데…하영 "냉장고 5대, 안먹어 음식 썩는다" 발언 재조명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집안의 재력을 과시했던 발언과 행동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하영은 지난해 5월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힌 후 본가에서 나와 자취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당시 하영은 본가에 냉장고가 5대가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본가에서 챙겨온 다양한 식재료를 꺼내며 "내가 챙겨 와도 아무도 모른다. 절대 모른다. 그리고 안 먹어서 매일 썩는다. 그래서 요긴하게 쓸 만한 것들을 몽땅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하영의 증조부가 과거 친일 행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이 같은 모습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축적된 재산이 대대로 이어져 현재의 넉넉한 환경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광복절을 앞두고 온라인상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열악한 주방 환경과 결식 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영상과 근황이 공개되면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수십 년째 가난과 사투를 벌이며 한 끼 식사조차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반면, 친일파 후손으로 지목된 이는 "음식이 매일 썩어 나간다"며 부를 과시하는 모습이 강한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일제의 수탈과 친일의 대가로 누리는 풍족함이 독립운동가 가문의 비극적인 현실과 겹쳐지며 씁쓸함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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