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오세요" 한마디 남기고 '뚝'…소방관 '기지'로 신고자 극적 구조
무명의 더쿠
|
14:27 |
조회 수 1772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2시 30분께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일대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정확한 주소를 밝히지 않은 채 "빨리 오세요"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119종합상황실은 곧바로 재통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에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 긴급 위치 추적에 나섰으나, 기지국 추적만으로 정확한 자택 주소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경찰 치안종합상황실을 통한 기존 신고 이력 조회에서도 해당 신고자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긴박한 순간, 상황실 이세화 소방장은 신고 당시 녹취를 다시 확인했다. 우물거리듯 어눌한 음성을 거듭 되짚어 듣던 이 소방장은 "혈압이 떨어져요"라는 희미한 한마디를 포착했다.
고령 환자에게 지병이 있을 가능성을 떠올린 이 소방장은 곧바로 인근 거점병원에 연락해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토대로 진료 이력을 확인했다. 실제 진료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병원 측의 협조를 받아 신고자의 자택 도로명주소를 확보했다.

신고 접수부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당시 환자는 의식은 있었으나,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s://v.daum.net/v/20260811082527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