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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 현장의 모습. 백경열 기자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구 이슬람사원(경향신문 7월7일자 12면 보도)과 관련해 지자체가 공공 건물을 사들여 기존 터와 맞바꾸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갈등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 북구는 지난달 말쯤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에 옛 대현파출소 터로 이전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북구는 현재 사원 건립이 추진 중인 공간 및 건축물과 이를 대물 교환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옛 대현파출소는 현재 사원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5분가량 소요된다.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63㎡)로 건축주 측이 설계한 사원(245㎡)보다는 작다.
다만 골목길 한가운데에 자리한 사원 예정지보다 노출돼 있어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추후 공간 활용 측면 등을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북구 측의 설명이다.
옛 대현파출소 건물은 재정경제부 소유 재산이다. 북구청은 공시지가(약 4억원)를 감안하면 감정평가 시 약 8억~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청은 건축주 측이 해당 안을 받아들일 경우 예산을 확보하고 건물을 매입해, 이르면 내년쯤 교환 절차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구는 건축주 측에 이달 중순쯤까지 의견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 관계자는 “사원 건립 문제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 말쯤부터 건축물 교환 방식을 저울질해 왔다”면서 “건축주 측이 해당 안을 받아들이면 사태 해결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