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운 사람들이 멈춰서는 곳’ 마포대교의 지킴이…37만 마포구민 곁엔 이들이 있었다[우리동네 경찰서]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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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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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김명규 경위의 순찰차에 동승해 마포대교 북단부터 남단까지 순찰을 지켜봤다. 그는 근무시간 중에도 몇 차례씩 마포대교를 순찰한다. 그의 임무 중 하나는 마포대교를 지키는 일. 특히 이곳에서 투신하려는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다.
지난 6개월 사이 김 경위는 자살 시도 신고를 받고 103번 출동했다. 이 가운데 75건이 마포대교에서 발생했다.
“‘한 바퀴 더 돌자, 한 바퀴 더 돌아보자’ 그렇게 몇바퀴를 더 돌아보곤 해요.”
그는 처음 자살 기도자와 마주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도 마포대교였고, 다리 난간에 서있는 사람을 다급히 불렀지만 그는 다리로 뛰어내렸다. 다행히 물에 빠진 투신자를 구조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도대체 왜 뛰어내렸을까’ 하는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김 경위는 2008년 경찰에 입직해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을 거친 뒤 2015년부터 10년 넘게 마포경찰서 관내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포구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주민이기도 하다.
김 경위는 죽음만 바라보고 마포대교를 찾은 사람 중엔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을 기다리는 이들이 숱하게 많았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찰관 생명을 구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며 “지금도 가장 안도하는 순간은 ‘생명에 지장 없습니다. 구조했습니다’라는 무전을 들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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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kid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