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일 잔인하다” 매일 7000마리가 ‘극한 고통’에 노출…어쩌다 이렇게까지 (동물실험 사진 있음 주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한국에서만 1년에 500만마리가 희생된다’
팔다리가 묶인 채 불안해하고 있는 원숭이. 언뜻 보기에는 치료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와 정반대다.
바로 마약을 주입해 뇌 반응을 시험하는 한 동물실험에 이용된 것.
사실 원숭이뿐만 아니다. 개, 고양이, 쥐, 토끼, 새, 심지어 어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실험과 그에 동원되는 동물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한국에서만 약 500만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중 절반 이상은 피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 수반된 실험에 이용됐다.
그간 동물실험을 통해 이뤄진 기술·학문 발전, 그리고 제품 상용화를 통해 인류에 가져다준 편의는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기존 관행에 따라 불필요한 동물실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한국이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대체실험 전환 및 동물실험 규제 움직임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연도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동물 사용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실험동물은 2015년 250만마리에서 2025년 495만마리로 245만마리가량 늘었다. 증가율은 97.6%로 사실상 두 배에 달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된 동물은 쥐 등 설치류다. 2025년 기준 전체 495만3746마리 가운데 마우스와 랫드 등 설치류가 412만6049마리로 83.3%를 차지했다. 개·고양이·돼지·소 등을 포함한 기타 포유류는 8만8498마리(1.8%), 토끼는 2만5499마리, 원숭이는 4142마리였다.
주목할 점은 E등급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동물실험은 고통 정도에 따라 B부터 E까지 등급을 부여받는다. 그중 E등급은 극심한 고통이나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최고 고통등급으로, 대표적으로 연구 목적상 진통·마취를 충분히 적용하기 어렵거나 동물의 죽음을 종료시점으로 삼는 실험 등이 해당한다.
그런데 E등급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지난 2015년 기준 75만마리에서 2025년 기준 261만894마리로 186만마리가량 증가했다. 증가율은 247.7%로 전체 실험동물 증가율(97%)에 비해 더 가팔랐다. 전체 실험동물에서 E등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30.0%에서 지난해 52.7%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 같은 흐름은 영국·EU,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추세와 대조적이다. 전체 동물실험 규모와 최고 고통 실험이 함께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아울러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규제 개편과 대체시험법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략)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 비과학성이 사회적 논란이 되며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며 “국내의 동물실험은 줄어들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고통 D·E 등급 동물실험이 80%를 차지하는 등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x0OiWw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