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1L-qLpSjCrg
https://www.youtube.com/watch?v=7WyHtSlvHD4
데뷔 10년.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팬들이 기다린 것은 또 하나의 기록이 아니었다. 그룹 블랙핑크를 향한 가장 큰 아쉬움은 너무 적었던 ‘음악’이었다.
블랙핑크는 10년 동안 정규앨범 2장을 발표했다. ‘더 앨범’(2020년), ‘본 핑크’(2022년)가 전부다. 여기에 싱글과 미니앨범을 모두 포함해도 음반 수는 다른 장수 아이돌 그룹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편이다.
블랙핑크는 데뷔 이후 매 컴백마다 긴 공백기를 겪었다. 활동 간격이 1년을 넘기는 일도 적지 않았고, 팬들은 컴백 소식이 들릴 때마다 “드디어 돌아온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블랙핑크의 신보는 반가움과 동시에 “이번에도 금세 끝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함께 가져왔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특유의 ‘희소성 전략’에 따른 결과였다. 적은 활동으로 기대감을 극대화하고 한 번의 컴백을 대형 이벤트로 만드는 방식이다. 실제로 블랙핑크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글로벌 음원 차트와 유튜브, SNS를 장악했고, 월드투어 역시 막대한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의 기쁨도 잠시, 오랜 시간 블랙핑크를 응원해 온 팬들 사이에서는 “성과보다 더 많은 음악을 듣고 싶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멤버들의 실력과 음악적 역량이 충분함에도 이들의 다채로운 무대, 음악을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네 멤버의 개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모두 솔로 음악은 물론 배우, 예능, 패션, 글로벌 브랜드 활동 등 각자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 활동은 이전보다 활발해졌지만, 반대로 완전체 활동은 더욱 귀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금의 멤버들은 YG가 아닌 각기 다른 레이블을 통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컴백 주기는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가운데 데뷔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팬 상대 기념 행사 ‘밋앤그릿(Meet&Greet)’ 역시 일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10주년을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일 YG 사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소동 역시 이번 행사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여러 추측을 낳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블랙핑크의 글로벌 위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을 수없이 세웠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걸그룹의 가능성을 증명한 팀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또 하나의 화려한 기록이 아니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무대에 서고 더 많은 음악을 들려주는 일이다.
멤버 개개인의 이름값과 유명세에 매몰되기보다, 팬들이 진정 원하고 기다리는 게 무엇인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https://www.mk.co.kr/news/hot-issues/12120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