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슈퍼 히어로즈] "눈 마주치면 웃던 내 아기"… 4명 살리고 떠난 인후 씨

무명의 더쿠 | 18:33 | 조회 수 663

https://youtu.be/L2fSQNaIAEs?si=TEo-cj-UvYWg_ms3



몸은 불편했지만 얼굴엔 늘 미소가 머물러 있었습니다.

서른네 해, 어머니가 늘 '아기'라고 부른 아들 소인후 씨의 얼굴입니다.

생후 일곱 달, 인후 씨의 팔다리가 안으로 오므라들었습니다.

뇌전증이었습니다.

스물두 살, 폐렴으로 목에 관을 넣은 뒤 웃음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표정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움직일 수 없어 방 안에서 보낸 긴 시간.

아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TV 속 스포츠 중계와 애국가였습니다.

마취에서 눈을 못 뜰 때도, 애국가를 틀어주면 새 아침을 맞이하듯 눈을 뜨곤 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서는 건 일주일에 한두 번, 짧은 산책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온종일 함께 보낸 하루의 끝, 아들은 늘 같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불편한데도 항상 몸을 돌려서 저를 꼭 쳐다보고 한번 웃어요, 잠들려고 할 때. 손을 잡자고 손을 이렇게 뻗어요. 딱 잡아주면 그렇게 나를 보고 웃는 거예요. '엄마가 좋아?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워?' '엄마도 고마워' 이렇게 항상 잠들었거든요]

그러던 지난 6월 6일 밤, 인후 씨의 얼굴빛이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였습니다.

심장은 다시 뛰었지만,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30년 넘게 약을 먹은 몸, 장기기증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머니가 되물은 건 딱 한 가지였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장기기증을 생각해 보세요' 말하는 순간, 정말 1초도 망설임 없이 '우리 아이 장기가 쓸 만한 게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제가]

인후 씨는 심장과 간, 그리고 두 개의 신장을 기증해 네 사람에게 내일을 남겼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인후야, 엄마랑 같이 못 있는다고 속상해하거나 슬퍼하지는 마. 엄마 마음속에 인후는 항상 함께하고, 우리가 항상 함께 느끼고 있을 거니까. 엄마하고 손을 못 잡고 자더라도 우리가 항상 함께 있으니까]

어머니 곁에서 보낸 서른네 해.

인후 씨는 이제 네 사람의 걸음으로 세상에 나섭니다.



[화면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영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504876?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520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KBO TMI) 대문 손잡이가 야구 빠따임
    • 21:41
    • 조회 86
    • 유머
    • 본인은 집에 도착했다고 생각할 일본 취객
    • 21:41
    • 조회 193
    • 유머
    2
    • 유행하는 커플 투샷에 도전한 사람
    • 21:41
    • 조회 151
    • 유머
    2
    • [단독]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까지…수사 정보 유출받으며 ‘전략 수정’
    • 21:40
    • 조회 110
    • 기사/뉴스
    • 구마의식 필요해보이는 코골이
    • 21:40
    • 조회 84
    • 이슈
    • "눈치 안 보고 시원해"…어르신들 피서지 된 인천공항 입장
    • 21:39
    • 조회 351
    • 이슈
    3
    • 삼전닉스 오늘 어때? '조마조마'…한국만 쳐다보는 日 개미들
    • 21:39
    • 조회 164
    • 기사/뉴스
    • [단독] ‘장윤기 사과’ 당일, ‘경찰관 뺑소니’ 기밀 빼돌린 경찰들
    • 21:38
    • 조회 125
    • 기사/뉴스
    2
    • 반도체로 돈 번 삼전닉스 주주환원 늘린다
    • 21:36
    • 조회 550
    • 기사/뉴스
    2
    • 새 드라마에서 남주에게 집착하는 스타 배우로 나오는 있지 유나
    • 21:36
    • 조회 824
    • 이슈
    7
    • 이번 구마모토 지진의 순간, 수술실의 긴박한 모습
    • 21:34
    • 조회 1507
    • 이슈
    18
    • 패션의 경계를 넘은 살아있는 조각 경이로운 런웨이
    • 21:34
    • 조회 392
    • 이슈
    6
    • 피철인 (디노) x 세븐틴 버논 '놀아보세' 챌린지 😎 
    • 21:33
    • 조회 134
    • 이슈
    4
    • 프리큐어 리본 장난감이 오백원
    • 21:31
    • 조회 235
    • 유머
    1
    • 키씨의 자부심 ✨ 무대장인 🎤 키오프 💖 | ACON 2026 in Taipei Behind
    • 21:31
    • 조회 24
    • 이슈
    • 🍗이번주 T day 이벤트[요기요×네네치킨/파스쿠찌/더벤티/노브랜드 버거/포케올데이 外] (~7日)🍹
    • 21:30
    • 조회 535
    • 정보
    • 열기구에 불꽃놀이를 잔뜩 달아 하늘에 띄운 브라질 남자들
    • 21:30
    • 조회 883
    • 이슈
    9
    • 처음 봤을때 ㄹㅇ 신박했던 남은 케이크 보관 방법
    • 21:30
    • 조회 1434
    • 팁/유용/추천
    7
    • 삼성전자 임원의 다이나믹한 한달.jpg
    • 21:27
    • 조회 3673
    • 유머
    45
    • 맘스터치 점주 기강 잡은 단골손님 ㄷㄷ
    • 21:26
    • 조회 3415
    • 이슈
    3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