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AZOX3v8iKI?si=Ywi7X-P1lT7ftfpa
어젯밤 인천 프로야구 경기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데도 오후 6시 30분 정시에 강행됐습니다.
선수들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됐고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더그아웃 냉풍기에 얼굴을 바짝 대봐도 열기는 그대로입니다.
심판 역시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든지 숨을 가쁘게 몰아쉽니다.
경기가 끝나가던 8회 말 관중석이 갑자기 어수선해집니다.
구단 의무진에 이어 119 구급대원도 출동했습니다.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경기는 약 9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남성은 심정지 증세까지 보였지만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또 다른 관중이 쓰러지는 등 이 경기에서만 25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오늘 낮 야구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그라운드도, 관중석도 빨갛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라운드 온도가 무려 50도에 육박합니다.
발밑에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올라와서 가만히 서 있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두 시간에 한 번씩 물을 뿌려보지만 그때뿐입니다.
관중석은 훨씬 더 뜨겁습니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플라스틱 의자는 60도까지 치솟습니다.
10분 동안 앉아 있었는데요.
양산을 쓰고 있었는데도 피부 표면 온도가 40.9도까지 급격히 올랐습니다.
난로 위에 앉아 경기를 보는 셈입니다.
그늘이라고 크게 시원하지도 않습니다.
더그아웃은 46도까지 치솟고, 경기장 내부에서도 온도계는 금세 35도를 넘습니다.
KBO는 내일까지 예정된 프로야구 1, 2군 모든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모레부터 사흘간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낮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경기 시작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프로축구도 이번 주 모든 경기의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습니다.
MBC뉴스 이민석 기자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하정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51613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