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0도 돌파’ 폭염에 사자도 목숨 잃었다…“동물원 전시 중단”
한낮 40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일본 도쿄 동물원에서 사자 세 마리가 잇따라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도쿄 다마동물공원에서 사육하던 사자 세 마리가 최근 잇달아 숨졌다”며 “무더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다마동물공원 쪽은 누리집 공지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사자들 가운데 여러 마리가 식욕 부진과 피로, 활동성 저하 등 건강 이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일이 발생해 사자 전시 관람을 중단했다”며 “사자들 가운데 세 마리가 7월28일, 31일, 8월 2일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다마동물공원은 1964년부터 관람객들이 ‘라이온 버스’를 타고 울타리 안 사자들을 바로 옆에서 보는 세계 최초 사파리형 동물원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도 이 동물원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동물공원은 최근까지 수컷 5마리, 암컷 11마리 등 모두 16마리 사자들을 사육해 왔다. 하지만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달 18일 사자 두 마리가 식욕 부진과 활동 저하 등이 나타나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또 다른 8마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일어났다. 빠른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자가 있었지만, 일부는 똑바로 서지 못하거나 의식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특히 이번에 사망한 ‘무기’(3살), ‘이치고’(11살), ‘루에나’(15살)는 증상이 일어난 뒤 관람 전시를 중단하고 수액 공급과 체온을 낮추기 위한 물 뿌리기 등 특별 관리를 했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도쿄도에 따르면, 이 동물공원에서 폭염으로 사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선 올해도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올해만 열사병으로 구급 이송된 환자가 4만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집계인 ‘전국 열사병 구급 이송 상황’(7월20∼26일)을 보면, 일주일만에 구급 이송환자 1만8591명 가운데 45명이 숨지고, 중증 713명 등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환자 절반 이상이 65살 이상 고령자였다. 지난달 28일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에서도 4일 현재 사망자 38명 가운데 지진을 피해 ‘차박’을 하던 70대 주민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사망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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